문화유적 답사기(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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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사 김정희 집터와 북한산 비봉을 찾아서
(2) 추사 김정희 집터와 북한산 비봉을 찾아서 추사 김정희 집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자하문로를 따라 200m 정도 걸어가면 보도 옆에 '김정희선생 집터', '창의궁터'라고 쓰인 표지석이 나란히 서 있다. 그 표지석이 있는 지점에서 우측 골목길로 50m 걸어가다 첫 번째 작은 골목길 입구에 널빤지로 만든 사각 나무통에 '추사 김정희 사시던 곳'이라고 흰 페인트로 쓰여 있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좁은 공간에 철책 울타리가 둘러쳐진 네 귀퉁이에는 후계목 백송이 자라고 있다. 가운데에는 고사된 '통의동 백송'의 나무 밑동이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철책 울타리 안에는 장독대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곳은 조선조 영조대왕이 등극 하기전 기거했던 창의궁터이다. 추사의 증조부 김한신이 영조..
2012.01.13 -
(1) 팔뚝 아래 흘러나온 법고창신(法古創新) -예산 秋史古宅을 찾아서
(1) 팔뚝 아래 흘러나온 법고창신(法古創新) -예산 秋史古宅을 찾아서 어두컴컴한 새벽 예산에 있는 추사고택을 찾아 나선다. 1호선 전철 종점역인 신창역에 하차하니 08:30분이다. 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신례원행 시내버스를 갈아탄다. 신례원은 생각보다 훨씬 사람들이 북적이고 활기찬 마을이다. 행장을 수습하고 예산군 신안면 용궁리로 향하여 걷는다. 창소리를 지나니 예산군을 관통하며 흐르는 무한천이 나온다. 무한천 '신례원교'를 건너다 바라보니, 얼어붙은 무한천을 따라 원리들'과 '원창들' 질펀한 평야가 펼쳐지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을 지나 계촌리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접어들어 10여 분 걸어가니 사과 밭이 전개된다. 겨울, 나목의 사과나무 억센 검은 가지가 옆으로 뻗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긴 겨울을 이..
2012.01.11 -
마상청앵(馬上聽鶯)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는 가을전시회 "풍속인물화 대전" (2011.10.16-30)이 열리고 있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간송미술관은 운집한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김홍도의 마상청앵(馬上聽鶯) 그림 앞에 서서 말 위에 앉은 선비의 눈길 따라 버드나무 위 한 쌍의 꾀꼬리로 향한다. 이인문이 제화시(題畵詩)를 지었다. 아릿 다운 사람이 꽃 밑에서 천 가지 소리로 생황을 부는듯하고, 시인의 술동이 앞에 황금귤 한 쌍이 놓인듯하다. 어지러운 금북이 버드나무 언덕 누비니, 아지랑이 비섞어 봄가을 짜낸다. 詩中有畵 畵中有詩 시에는 그림이 있고 그림에는 시가 있다. 마상청앵(馬上聽鶯 :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 듣다) (간송미술관 최완수 연구실장의 작품 해설에서) 단원 김홍도는 진경풍속화풍의 대미를 난만하게 장식한 ..
2011.10.21 -
(3) 서동리 삼층석탑과 각화사
(3) 서동리 삼층석탑과 각화사(覺華寺) 남 화사터의 서동리 삼층석탑을 찾아서 하늘이 새파란 날이다.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 있는 춘양종합고등학교 교정을 찾는다. 이 교정 한 귀퉁이 옛 남화사(覽華寺)터에는 동. 서로 마주 서 있는 2기의 삼층석탑이 있다. 신라 문무왕 16년(675) 원효대사는 이곳의 남화사를 폐하고 여기서 서북쪽으로 6㎞ 정도 떨어진 곳에 각화사를 창건하였다. 그러면서, 남화사(覽華寺)를 생각한다는 뜻으로 각화사(覺華寺)라 이름을 지었다. 이 삼층석탑은 동탑과 서탑의 쌍탑 형식이다. 이 탑은 신라식 일반형 석탑으로 상하 이중 기단위에 삼층의 탑신을 형성하였다. 1962년 이 탑을 해체 복원하였는데 당시 서탑은 사리함을 넣었던 사리공만 남아 있었고, 동탑에서는 사리병과 함께 99개의 작..
2011.10.13 -
(2) 봉화 북지리 마애불과 축서사
(2) 봉화 북지리 마애불과 축서사 봉화땅은 태백산과 선달산이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 아래에 있다.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 상류가 봉화 땅을 관통하며 흐른다. 봉화는 중석, 납, 아연 등 광물질이 풍부하여 산간오지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철길이 놓였다. '억지 춘양'이라는 말은 억지로 철길을 놓았다 하여 생긴 말이다. 이 철길은 광물뿐 아니라 인근에서 벌채된 소나무를 춘양역에서 실어 날랐는데, 이곳 지명을 따 이 소나무를 '춘양목'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지역에는 많은 불교 유적이 있는데, 물야면 북지리에는 국보로 지정된 마애불이 있고, 그 인근에서 석조반가사유상이 발견되었다. 물야면 개단리의 문수산 축서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석조여래좌상, 석탑, 석등이 남아 있으며, 춘양면 서동리 춘..
2011.10.11 -
(1) 아! 연못 속에 피어 오른 성혈사 나한전
이백(二白)의 남쪽 자락 영주(榮州). 봉화(奉化) (1) 아! 연못 속에 피어 오른 성혈사 나한전(羅漢殿) 태백산 소백산 산줄기가 뻗어 내린 남쪽 산자락으로 소백산에서 발원한 남원천 금계천 죽계천 사천의 물줄기가 흘러내려 모여 평야를 이룬 영주는 북쪽은 단양, 동쪽은 봉화, 서쪽은 문경. 예천에 접해 있다. 이중환이 쓴 인문지리서인 '택리지'에는 小白山 太白山을 이백(二白)이라 일렀고, 二白의 남쪽에 위치한 마을은 '신이 알려준 복된 지역'이라고 하였다, 성혈사 가는 길에 순흥 읍내리 벽화고분을 보기 위해 잠시 들린다.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영주 순흥 벽화고분(榮州 順興 壁畵 古墳) 사적 제313 호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산 29-1 이 벽화고분은 비봉산 남쪽 산록의 ..
20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