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답사기/천년을 흐르는 신라의 숨결을 찾아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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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호국사찰 원원사지(鳳棲山 遠願寺址)를 찾아서
천년을 흐르는 신라의 숨결을 찾아서 (5) 호국사찰 원원사지(鳳棲山 遠願寺址)를 찾아서 2012.11.30. 삼국유사 신주편(神呪篇) 명랑신인(明朗神印) 조에는, 신라 서울 동남쪽 20여 리에 원원사(遠源寺)가 있는데, 세간에 이렇게 전한다. "안혜 등 4 대덕(四大德)이 김유신. 김의원. 김술종 등과 함께 발원하여 세운 것이며, 4 대덕의 유골이 모두 절의 동쪽 봉우리에 묻혔으므로, 이 때문에 사령산(四靈山) 조사암(祖師岩)이라 한다." 경북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봉서산 기슭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원원사 밀교(密敎)를 계승한 안혜(安惠)ㆍ낭융(朗融)이 김유신ㆍ김의원ㆍ김술종 등과 뜻을 모아 천년만년 신라의 영원을 서원하며 세운 절 원원사 신라의 호국사찰이며 밀교(密敎)의 중심도량인 원원사 옛 절터를 찾아..
2013.01.10 -
(4) 수리산(高位山) 天龍寺址를 찾아서
천년을 흐르는 신라의 숨결을 찾아서 (4) 수리산(高位山) 天龍寺址를 찾아서 2012.11.29. 신우대 숲길을 벗어나니 홀연 산정호수가 보인다. 호수는 남산과 하늘을 담고 있다. 백운재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니 고위산이다. 고위산高位山 494M 고위산은 예로부터 수리산이라 불렀다. 수리산은 천룡산(天龍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산에 천룡암(天龍岩)과 천룡사(天龍寺)가 있기 때문이다. 정상의 평평한 땅 위에 오석으로 만든 낮으막한 정상 표지석이 서 있다. 사방은 나무로 둘러싸여 조망이 시원치 않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니 조망대가 있다. 이무기 능선과 태봉, 용장사지 3층석탑, 금오산 그리고 바위 능선들이 시원히 조망된다. 고위산과 금오봉 사이에 펼쳐진 흰 암봉들 작지만 웅장한 산세를 느끼게 한다. 바라 ..
2013.01.07 -
(3) 수미산 세계의 환상 용장사 부처님
천년을 흐르는 신라의 숨결을 찾아서 (3) 수미산 세계의 환상 용장사 부처님 2012.11.29. 목요 흐린 후 맑음 삼국유사 흥법편(興法篇) 원종흥법 염촉멸신(原宗興法 厭髑滅身) 조에서는 신라가 불교를 공인한 후 서라벌 시가지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寺寺星張 塔塔雁行 堅法幢 懸梵鐘" 절은 밤하늘의 별처럼 총총하고 탑들은 기러기처럼 줄지어 늘어섰다. 법당(法幢)을 세우고 범종(梵鐘)을 달았다고 하였다. 또한 기이편(紀異篇) 진한 조에는, 49대 헌강왕 때에는 성안에 초가집은 하나도 없고 집은 이웃과 서로 처마와 담이 붙어 있었고 노랫소리와 피리 소리가 길거리에 가득하여 밤낮을 끊이지 않았다고 하였다. 화려한 서라벌, 그 둘레에는 많은 산들이 성채처럼 둘러막고 있다. 남산은 신라의 서울 서라벌에서..
2012.12.31 -
(2) 아 ! 물안개 피어 오르는 대왕암
천년을 흐르는 신라의 숨결을 찾아서 (2) 아! 물안개 피어오르는 대왕암(大王岩) 2012. 11.28. 대왕암 又玄 高 裕 燮 大王의 憂國聖靈은 燒身後 龍王되사 저바위 저길 목에 숨어들어 계셨다가 海天을 덮고 나는 賊鬼를 調伏하시고 憂國至誠이 重코 또 깊으심에 佛堂엘 들으시다 高臺에도 오르시다 後孫은 思慕하야 龍堂이요 利見臺라더라 英靈이 幻現하사 晝二夜一 竿竹勢로 浮往浮來 傳해주신 萬波息笛 어이하고 지금에 感恩孤塔만이 남의 애를 끝나니 大鐘川 覆鐘海를 烏鵲아 뉘지 마라 蒼天이 無心커늘 너울에 속절없다 아무리 微物이라도 뜻있어 운다더라. 깜깜한 새벽 06:30분 양남행 첫 차를 타고 꼬불꼬불 준령을 넘어 추령터널을 지나니 멀리 동해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다. 봉길해수욕장에서 내려 차가운 해풍이 불어오는 ..
2012.12.20 -
(1) 문 닫힌 분황사엔 顧影만 비었다
천년을 흐르는 신라의 숨결을 찾아서 (1) 문 닫힌 분황사엔 顧影만 비었다 2012. 11.27 화요 맑음 연꽃 웃고 있네 김 동 리 귀뚜리 소리, 귀뚜리 소리 난다 돌 속에 귀뚜리 소리 난다 여치 소리, 여치 소리 난다 벽 속에 여치 소리 난다 적멸寂滅은 차라리 우주宇宙를 채우는 꽃송이 십일면十一面 관음 다 돌아보고, 다시 대불大佛 앞에 서니 귀뚜리 소리 여치 소리 모두 간 곳 없고 열반涅槃은 그대로 무無를 채우는 햇빛인데 화강암덩이, 희멀건 화강암덩이 한 송이 연꽃 웃고 있네 "일연의 삼국유사는 길 위에서 이루어졌다. 길 위에서 만난 이야기로 길을 찾아낸 결과가 담긴 책이다. 저자 자신이 운수(雲水)에 운명을 맡긴 승려였으므로, 길은 그의 평생 이어질 수밖에 없었으나, 어느 승려와 달리 길 위의 풍경..
201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