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답사기(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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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사 사면석불(大乘寺 四面石佛)
대승사 사면석불(大乘寺 四面石佛)은 사불산 대승사(四佛山大乘寺)에 있는 신라의 석불로,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산 38-1에 위치해 있다. 2007년 12월31일 경상북도의 유형문화재 제 403호로 지정되었다. 삼국유사의 현장 "천강사불 지용쌍연(天降四佛 地聳雙蓮)", "하늘에서 네 부처가 내려오고 땅에서 두 송이의 연꽃이 솟아나다"의 설화가 유래된 곳 사불산 사면석불(四佛山 四面石佛)을 오르며 고요히 귀를 열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른다. 돌부리로 가득한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문득 올려다보니 직립한 커다란 바위가 석양빛을 받아 붉게 빛나고 있다. 오! , 사면석불의 거대한 바위 기단석이 붉은 비단으로 싸 놓은 듯 황홀하다. 직립한 기단석 아래 너럭바위에 뿌리 내린 한 그루의 천년송이 서 있다. 수..
2023.07.02 -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오대산 월정사(五臺山 月精寺) 월정사(月精寺)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성산聖山으로, 산 전체가 불교성지가 되는 곳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는 동대 만월산 아래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인 아름답고 고즈넉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적광전(寂光殿) 앞의 팔각구층석탑(八角 九層石塔)은, 연꽃무늬로 치장한 이층 기단과 균등하고 우아한 조형미를 갖춘 탑신 그리고 완벽한 형태의 금동장식으로 장엄한 상륜부 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뛰어난 석탑이다. 이 탑은 전체를 화강암으로 조성하고 상륜부에 일부 금동장식을 더하였는데 여러 차례의 화재로 손상을 입은 부분이 더러 있으나 오늘날까지도 본래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해 오고 있다. 여러 번의 화재로 인하여 1970년 해체보수를 통하여 1층 2층 ..
2019.02.26 -
박노수 가옥 / 박노수 미술관
박노수 가옥 / 박노수 미술관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1호 소재지 : 서울 종로구 옥인동 1930년대 건축된 문화주택으로 서양의 입식생활을 지향하면서도 전통적인 온돌을 채택하였다. 조선후기 관료이자 친일파로 알려진 윤덕영이 딸을 위해지었지만, 한국화단의 거장인 박노수(朴魯壽, 1927-2013) 화백의 40년 삶과 작품세계가 정원과 함께 주택 곳곳에 담겨 있다. 月寒露濕瓊葩重 風定香迴碧葉新 癸丑五月 藍丁畵 달빛 차갑고 이슬은 젖는데 아름다운 꽃은 쳐져 있고, 바람은 자고 향기는 풍겨 푸른 잎새는 새롭도다. 1973년 5월 남정이 그리다 千年桃實大如斗 仙人摘之似釀酒 一食可得千萬壽 朱顔長如十八九 甲寅春 藍丁 천년 된 복숭아 열매는 말(斗)처럼 커서 선인들이 그것을 따서 술을 담그니 한 번 마시면 천년만년 살..
2018.11.18 -
학사대(學士臺) 전나무
학사대(學士臺) 전나무 2015.3.17 해인사 일주문을 지나 대적광전에 참배하고 서쪽 언덕에 오른다. 이곳에는 고운 최치원이 벼슬을 버리고 스스로 외로운 구름이라 이름 짓고 유랑하다 만년에 세상을 등지고 가야산에 숨어들어 은거하며 언덕에 정자를 짓고 시서(詩書)에 몰입했던 학사대(學士臺)가 있던 곳이다. 그가 이곳에서 가야금을 타면 수많은 학들이 날아와서 경청했다고 한다. 기이하게 자란 한 그루 노송 아래를 지나면 높게 쌓은 석축 위로 나무줄기가 둘로 갈라진 전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다. 가지 하나가 처진 듯 자라 오른 특이한 모습의 전나무다. 둘로 갈라진 나무 줄기 가운데 부러진 가지가 남아 있는데 그 모양이 흡사 용의 머리를 닮아 더욱 기이하기만 하다. 줄기에 자라는 푸른 이끼와 돌같이 단단해 ..
2015.04.08 -
나곡마을의 구룡목(龜龍木)
나곡마을의 구룡목(龜龍木) -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소나무 2015. 3.16. 가야산 가는 길에 묘산면 화양리의 나곡마을을 들리기 위해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묘산. 거창행 군내버스를 타고 묘산면 삼거리에서 하차한다. 나곡마을 까지는 대중교통편이 원활치 못하여 도상거리 약 7km를 걷기로 한다. 걸어서 가는 길은 싱그럽고 편안하여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묘산면(妙山面)은 고려시대에 심묘면으로 되었다가 조선시대에는 심묘와 거울산으로 나누어졌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묘산면이 되었다. 동쪽은 경상북도 합천읍, 서쪽은 거창군과 봉산면, 남쪽은 합천읍과 봉산면, 북쪽은 야로면과 가야면에 인접해 있다. 산세를 보면 서북쪽은 오도산과 두무산, 동쪽은 만대산과 노태산, 남쪽으로는 마령산이 뻗어 있으며, 면 ..
2015.03.27 -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 잔가지를 활짝 펼친 나목(裸木)의 겨울 회화나무가 보고 싶어 집을 나선다. 7호선 전철을 타고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내려 신현동 행 버스로 환승한다. 원적산터널을 지나 신현동 롯데슈퍼 정류장에 내리니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롯데슈퍼 옆 골목길로 들어서니 멀리 연립주택 사이로 시커먼 나무 한 그루 보인다. 주택개발로 인하여 연립주택에 에워싸인 좁은 공간에 서 있는 이 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15호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다. 굵은 밑동에서 여러 갈래의 가지가 뻗어 올라 장대한 모습을 하고 있다. 주름살처럼 보이는 껍질, 군데군데 피부는 벗겨지고, 이곳저곳 울퉁불퉁한 옹두리에서 500년 긴 세월을 본다.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장엄한 나무의 자태이다. 나목(裸木..
201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