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기/원림과 정자문화의 담양을 찾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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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사문학의 산실 남면을 걷다
(3) 가사문학의 산실 담양군 남면을 걷다 2009.12.23. (수) 맑음 배낭을 꾸려 숙소를 나서니 시간은 07:30분을 가리키고 있다. 오늘도 나는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을 버리고, 마을길을 선택한다. 도보여행자의 특권이기도 하고 또한 마땅히 선택하여야 할 길이기도 하다. 오강리 강촌마을 길로 접어들어 소로의 마을길을 걸어간다. 며칠전 많이 내린 눈과 강추위로 인하여 얼어서 녹아내린 배추밭이 보인다. '안복자한과' 집 담을 끼고 마을길로 걸어간다. 막다른 골목길 느낌이 든다. 하얀 개들이 이리저리 다닌다. 낯선 객이 왔는데도 짖지를 않는다. 유순하고 착해 보인다. 할머니들이 대문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산덕리 가는 길을 물으니 손끝으로 가리키며 계속 길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고 한다. 소로의 마을..
2009.12.27 -
(2)창평들과 슬로시티를 걷다
(2) 창평들과 슬로시티를 걷다 2009.12.22 (화) 맑음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깜깜하다. 벌써. 아침 7시인데도 7시 20분 숙소를 출발하여 어둑어둑한 길을 걷는다. 논밭에는 잔설이 남아 싸늘하게 하얀빛을 토해내고 있다. 찬기운이 도는 길을 걸어 대나무박물관으로 향한다. 오늘이 동지다.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24절기는 태양력에 의해 자연의 변화를 24등분하여 표현한 것이며, 태양의 황경이 270도에 달하는 때를 '동지'라고 한다. 이날이 지나면 하루 낮 길이가 1 분씩 길어진다 한다. 금년의 동지시는 2009년 12월22일 02:47분이다. 이 시각부터 음의 기운에서 양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이다. 겨울의 최정점에 이르렀는..
2009.12.25 -
(1) 담양읍 석당간과 오층석탑을 찾아서
죽향의 담양을 가다 (1) 담양읍 석당간과 오 층 석탑을 찾아서 2009. 12. 21. (월) 맑음 대밭이, 우리나라 대밭 면적의 4 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대의 고장 담양은, "북쪽으로는 전북의 순창군,동쪽으로는 곡성군, 서쪽으로는 광주시와 장성군, 남쪽으로는 화순군과 닿아 있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땅이였으며 백제와 신라를 거쳐 고려 성종 14년(995)부터 담주라 불리다가 그 후 담양으로 개칭되었다. 담양의 서북쪽은 노령산맥의 갈래로 추월산이 솟는 등 산지를 이루고 동남쪽 또한 무등산과 잇닿은 산들이 이어진다. 그 골짜기마다에서 흘러나온 물길들이 담양읍을 감돌고 수북,대전,봉산,창평,고서 등을 고샅고샅 적셔서 기름진 들판으로 만들고는 영산강을 이루어 남서쪽으로 빠진다. 그 덕에 예전부터 담양땅에..
200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