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걷는 길/설악산 산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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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룡능선
설악산 산행 (2) 2010.8.10. 화요일 맑고 흐리고 비 옴 중청대피소 침상에 누워 잠이 들었다 깨어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30분이다.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다 3시 15분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 일기를 점검해 본다.바람은 잠잠하고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게 빛나고 있다.구름은 여기저기 조금씩 떠 있다. 소리 나지 않게 배낭을 꾸려 문을 나선다.더없이 좋은 날씨다.예정대로 희운각을 거쳐 공룡능선을 타고 넘어 비선대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랜턴을 켜고 어두운 길을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떼어 놓는다.시간은 새벽 4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다.일출시간은 새벽 5시 35분이라고 한다. 속초시내의 야경 불빛이 아름답다. 희미하게 날이 밝아오는 빛, 또는 그 무렵을 여명(黎明)이라고 한다.나는 여명에 걷기를 좋아한다..
2010.08.13 -
(1) 한계령에서 대청봉
설악산 산행 (1) (2010.8.9-8.11) 2010.8.9 월요 흐린 후 맑음 동서울 터미널에서 6시 40분 속초행 버스에 탑승한다.버스는 춘천고속도로를 거쳐 1시간 5분 만에 홍천 화양강랜드 휴게소에 도착한다.먹장구름이 몰려 오더니 하늘을 덮어 버린다.곧 비라도 쏟아질 기세다.남쪽 먼 바다에서 태풍이 오고 있다는 TV뉴스를 듣고 집에서 출발한 관계로,이번 산행은 아마도 우중 산행이 될 것이라 짐작한다.다만 태풍의 크기와 이동 방향, 속도에 따라 다소의 변수는 있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가는 쾌청한 날씨로 변해 있다.남북을 가로지르는 산맥을 축으로 영서와 영동의 날씨 변화인 것으로 추측된다.휴게소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산행 준비를 마친 후, 휴게소 옆 가파른 계단을..
201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