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의 산(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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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한설(北風寒雪)이 몰아치는 설악산 대청봉
북풍한설(北風寒雪)김 상 협 그리움 곁에 남아빈 밤을 흔드는데꿈같은 지난 세월세월 따라 가버렸나스치는 바람 소리만가슴속을 흔드네 백설(白雪)은 가지 위에잔설로 남겨지고기러기 날아가는섣달 밤 북풍한설뼈마디 스미는 바람에잠 못 들어하노라한 해의 마지막 일출을 보기 위해, 중청대피소에서 일어나 북풍한설(北風寒雪)이 몰아쳐 눈보라가 휘날리는 상고대 핀 어둑어둑한 산길을 따라, 줄지어 오르는 산님들과 함께 설악산 대청봉을 오른다.걸음을 떼어 놓을 때마다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몸이 휘청거린다. 정상에 오르니, 상고대가 허옇게 핀 대청봉 표지석이 우뚝 서서 반겨주며 "북풍한설에도 나 여기 잘 있소" 하는 듯하다.이미 대청봉에는 수많은 산님들이 동해를 향해 서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운무가 장막을 치고 있다.강풍이 ..
2025.01.04 -
겨울의 설악산 천불동계곡(千佛洞溪谷)
□명승 설악산 비선대와 천불동계곡 일원(千佛洞溪谷 一圓) 명승 천불동계곡은 비선대(飛仙臺)에서 대청봉(大靑峰)으로 오르는 7km의 계곡으로 설악의 산악미를 한 곳에 집약하듯, 와선대(臥仙臺)를 비롯하여 비선대 ·문주담(文珠潭) ·이호담(二湖潭) ·귀면암(鬼面岩) ·오련폭포(五連瀑布) ·양폭(陽瀑) ·천당폭포(天堂瀑布) 등 수려하고 빼어난 경관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자연경관적 명승 가치가 뛰어난 계곡이다.천불동이라는 명칭은 천불폭포(千佛瀑布)에서 딴 것이며,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千佛)의 기관(奇觀)을 구현한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무수히 많은 바위와 암봉으로 이루어진 골짜기는 범상치 않고 빼어난 천하의 절경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산악미의..
2024.12.29 -
설악산(雪嶽山) 바위 꽃(4)
□ 설악산 울산바위(雪嶽山 蔚山바위) 설악산 울산바위(雪嶽山 蔚山바위)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명승이다. 2013년 3월 11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100호로 지정되었다.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체로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가 있어 근경이 훌륭하며, 시각적 풍경뿐만 아니라 예부터 ‘큰 바람 소리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천후산’이라 불리고 있어 청각적 감상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로도 명승적 가치를 지니지만 원경도 빼어나 특히 미시령 옛길 방면에서 보이는 경치가 웅장하고 탁월한 느낌을 준다. 울산바위에 대해서는 주세붕, 최연, 허적 등 조선시대의 수많은 문인들이 그 웅장함과 훌륭한 경치를 노래하였다..
2024.10.30 -
설악산(雪嶽山) 바위 꽃(3)
□설악산 용아장성(雪嶽山 龍牙長城) 설악산 용아장성은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에 있는 자연명승이다. 2013년 3월 11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102호로 지정되었다. 봉정암 사리탑을 기점으로, 동으로는 가야동계곡과 만경대, 공룡능선을 거느리고 서로는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을 끼고 서북주릉이 장대하고 웅장하게 펼쳐져 있어 신비로운 경관을 보여준다. 내설악의 중심에 자리한 용아장성은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들이 연이어 성처럼 길게 둘러쳐 있으며, 20여 개의 크고 작은 암봉들이 용의 송곳니처럼 솟아 있다. 능선이 커다랗고 길게 서 있는 모습이 장성(長城) 같아 용아장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용아장성은 운해가 암봉들을 휘감을 때면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듯 신비롭고 경이로운 비경을 보여주며, 가을철 ..
2024.10.28 -
설악산(雪嶽山) 바위 꽃(2)
□마등령 - 비선대 구간 숨은 산이 성 선 땅바닥에 떨어진잎사귀를 주워 들다가 그 밑에 작게고인 물속 산이 숨어 있는 모습보았다 낙엽 속에숨은 산 잎사귀 하나가 우주 전체를가렸구나 새이 성 선 새는 산 속을 날며그 날개가 산에 닿지 않는다 바위유 치 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아예 애련(哀憐)에 물들지 않고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억 년(億年) 비정(非精)의 함묵(緘默)에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흐르는 구름머언 원뢰(遠雷)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두 쪽으로 깨뜨려져도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깨끗한 영혼이 성 선 영혼이 깨끗한 사람은눈동자가 따뜻하다 늦은 별이 혼자서 풀밭에 자듯그의 발은 외롭지만가슴은 보석으로세상을 찬란히 껴안는다 저..
2024.10.28 -
설악산(雪嶽山) 바위 꽃(1)
설악산은 온통 전체가 바위 꽃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공룡능선(무너미고개-마등령)과 마등령에서 비선대 구간은 기이한 형상의 바위 꽃이 헤일 수 없이 많이 있다. □ 설악산 공룡능선(雪嶽山 恐龍稜線)설악산 공룡능선(雪嶽山 恐龍稜線)은 강원특별자치도 설악산 마등령에서 무너미고개까지의 능선이다. 2013년 3월 11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103호로 지정되었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으로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의 등 모습과 비슷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 불린다.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이기도 하다.내설악의 가야동계곡, 용아장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외설악의 천불동계곡부터 동해 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구름이 휘감은 공룡능선의 ..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