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설악산 천불동계곡(千佛洞溪谷)

2024. 12. 29. 12:17사진/한국의 산

□명승 설악산 비선대와 천불동계곡 일원(千佛洞溪谷 一圓)

명승 천불동계곡은 비선대(飛仙臺)에서 대청봉(大靑峰)으로 오르는 7km의 계곡으로 설악의 산악미를 한 곳에 집약하듯, 와선대(臥仙臺)를 비롯하여 비선대 ·문주담(文珠潭) ·이호담(二湖潭) ·귀면암(鬼面岩) ·오련폭포(五連瀑布) ·양폭(陽瀑) ·천당폭포(天堂瀑布) 등 수려하고 빼어난 경관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자연경관적 명승 가치가 뛰어난 계곡이다.

천불동이라는 명칭은 천불폭포(千佛瀑布)에서 딴 것이며,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千佛)의 기관(奇觀)을 구현한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무수히 많은 바위와 암봉으로 이루어진 골짜기는 범상치 않고 빼어난 천하의 절경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산악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지리산 칠선계곡과 한라산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중 하나이다.

< 국가유산포털 >

눈 쌓인 얼어붙은 비선대 계곡 일원
암봉 위에 자라는 소나무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봉과 소나무
하류에서 바라보이는 천불동 계곡 - 양쪽 암봉 사이 가운데 낮은 암봉이 귀면암(鬼面巖)이다.
하류에서 바라본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귀면암(鬼面巖)
상류에서 바라본 귀면암(鬼面巖) - 머리에 뿔이 달린 귀신 얼굴등 다양한 형상의 얼굴들이 연상되어 보인다

 

□설악산 귀면암(雪嶽山 鬼面巖)

비선대와 양폭포 사이에 있는 커다란 바위이다. 명칭은 바위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귀신의 얼굴을 닮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금강산의 귀면암에서 따왔다. 그러나 원래의 명칭은 천불동 계곡의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겉문다지' 또는 '겉문당'이라 불렀다고 하며, 귀면암의 명칭은 나중에 붙여졌다고 한다.

<두산 백과>

상류에서 바라본 귀면암(鬼面巖)

 

아직도 겨울산에는

유 명 숙

 

영롱한 은빛가루

소복히 덮어쓰고

늦은 겨울 발목 잡은

하얀 겨울 산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능선 위에 쌓인

하얀 눈 밟아 걸으면

앙상한 가지 위

솜털 같은 눈꽃이

바람에 흩날리다

살포시 내려앉는다

 

온통 눈 세상인

때 늦은 겨울 산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사연을 묻어

용기를 얻고

인내를 배우며

희망을 담아 갔으리

 

설경에 취해

마냥 들떠 법석이는

등산객들 발길을

매서운 칼바람으로 반겨주는 

하얀 겨울 산엔

눈꽃 같은 이야기가 쌓여간다

 

용린(龍鱗)을 한 소나무가 하늘로 승천하고 있다
얼어붙은 오련폭포(五連瀑布) - 5개의 폭포가 연이이져 있으며 폭포 주위에 나무가 무성하고 맑고 깨끗한 물이 골짜기를 가득 메워 경관이 아름답다.
천불동 계곡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는 수용 인원 10명 규모의 설악산 대피소 중 가장 작은 곳이지만, 아늑한 대피소이다.
철다리 너머 염주골은 운무에 뒤덮여 있다.

 

철다리 위로 오르면 천당폭포다
얼어붙은 천당폭포(天堂瀑布) - 천불동 계곡 상류에 있는 마지막 폭포이며, 명칭은 힘겨운 산행 끝에 이 폭포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듯한 느낌과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하여 붙여졌다.
소나무 뿌리가 용의 발톱처럼 강건해 보인다.
기이한 형상의 암봉 위에 자라는 소나무
공룡능선 입구와 가장 가까운 눈 덮힌 30명 수용 규모였던 시절의 희운각대피소(현재는 80명 규모로 신축) - 뒷편은 흰 눈에 덮힌 공룡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