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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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연꽃(2)
연꽃 핀 날 원성 스님 연꽃이 피었습니다. 하늘의 정성과 땅의 인연으로 어둔 진흙을 딛고 일어나 꽃잎을 틔웠습니다. 님께 드리워질 꽃의 향그러움과 꽃분은 순풍을 따라 허공에 흩어지고 노송에 걸린 햇살 꽃숲을 비추어 온몸엔 붉고 푸른 그림자 무늬지워요. 이른 아침 맑은 이슬 담아 꽃을 끌어안은 건 오로지 님 향한 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2010.07.19 -
산사의 연꽃(1)
山寺의 연꽃 안 재 동 달빛도 없는 밤 내내 사바세계를 연연戀戀타가 새벽 닭 울음, 아미에 부시어져 불타佛陀의 말씀 되내이며 눈 비비는 동승 성불 목탁 소리 대숲 흔들어 사물을 깨우고 수도승들 백팔번뇌 연못으로 몸부림치듯 침잠되며 미잔하게 물결치는 수면 이슬로 세수한 연꽃 청초롬한 모습에 반한 까치들 자꾸 기웃거리는 연못에 포근한 엄마 품에 안기는 아기처럼 달려드는 햇살 미소 지으며 바라보는 한 송이 저 단아한 연꽃 가슴에 꼬옥 품으려는데 쌀쌀맞게 볼을 꼬집고 지나가는 시샘 많은 바람
2010.07.18 -
수련 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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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 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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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2) 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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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머금은 홍련
홍련 / 최봉희 1. 세상에 공양하듯 붉은 빛 가슴 열어 흰 몸은 가냘프게 세상을 이어간다. 잎새엔 부처님 웃음 염주알이 구른다. 2. 구정물 잔 물결에 극락을 꿈꾸듯이 정토에 나뜬 맵시 어여쁜 여인일세 가슴엔 꽃무늬 새겨 두 손 모아 빌거늘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