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기/한강 물길을 따라 걷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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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松川과 骨只川이 어우러지는 아우라지
(5) 松川과 骨只川이 어우러지는 아우라지 2011. 5. 6. 금요 새벽안개, 흐림 새벽 5시 골지천변 숙소를 나서니 안개가 자욱이 끼었다. 골지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자욱한 안개가 끼었지만 새들은 아랑곳 않고 때가 되면 우짖기 시작한다. 수많은 새들의 색깔 있는 지저귐, 그리고 바람 소리 여울물 소리가 어울리며 새벽은 열리고 있다. "한줄기 노을 물결따라 흐르면 바람 살랑 꽃향기 내 곁에 머무네 어디선가 바람 불어 꽃잎 날리어 무지개가 되었네 달밤에 핀 꽃이 더 향기롭고 달밤에 핀 사랑이 더 애틋하지만 우리네 청춘은 이루지 못하고 물결따라 흐르다 돌부리에 걸리고 우리네 황혼은 느끼지 못하고 바람따라 흐르다 달빛에 걸렸구나" 골지천 건너 바위 벼랑에 月花폭포가 걸렸다. 골지천에는 짙은 안..
2011.05.18 -
(4) 골지천의 절경 九美亭
(4) 골지천의 절경 九美亭 가랭이산 절벽 밑을 휘돌아 가는 골지천의 수많은 소와 바위, 그리고 모래톱과 자갈, 여울물 소리를 들으며 걸어온 길은 경이로운 길이다. 앞으로도 수 많은 경이로운 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정선 최고의 트레킹코스가 계속되고 있다. 급하게 흐르던 물이 잠시 쉬고 가는 듯 골지천은 질펀히 조용히 흐르고 있다. 다리를 건너 산모롱이를 지나니 우거진 송림이 보인다. 오른쪽 황토흙 너머 둔덕의 흰 구름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경승이 눈을 사로잡는다. 멀리 골지천의 풍광이 보인다. 구미정! 九美 十八景 , 9가지 아름다움과 18가지 경승을 볼 수 있다는 구미정이 수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푸른 식물이 자라는 석지 사잇길을 지나 암반 위에 세워져 있는 정사에 이르러, 정면에서 위를 바라보니 ..
2011.05.15 -
(3) 아! 곡류하는 골지천이 빚어내는 수 많은 절경
(3) 아! 곡류하는 골지천이 빚어내는 수많은 절경 2011. .5. 5. 목요 흐린 후 맑음 골지천변에 자리잡은 숙소에서 집을 나선 시간은 새벽 5시다. 어둠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는 하장 읍내 길거리를 가볍게 벗어나니 우렁우렁한 여울물 소리가 들린다. 간밤에 푹 휴식을 취한 탓인지 몸도 가볍고 발걸음도 가볍다. 하장중고등학교를 지나 간천교를 건넌다. 하천 폭이 넓어지고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다. 새가 우짖는다. 동터오는 새벽을 알리는 전령사 닭울음소리가 먼 데서 들려온다. 새벽 여명의 골지천 풍경이 수려하면서도 몽환적이다. 벚꽃이 만개해 있는 도로를 지난다. 살구나무가 화사하게 붉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장전삼거리를 지난다. 옅은 안개가 낀 골지천변의 아침 풍경을 보며 걷는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2011.05.13 -
(2) 신비스러운 한강 발원지 검룡소
(2) 신비스러운 한강 발원지 검룡소 2011.5. 4. 수요 흐림 새벽 민박 방문을 열고 나서니 새벽일을 하기 위해 주인도 일어나 밖으로 나오신다. 수인사를 나눈 뒤 금대봉골을 향하여 사박사박 걷는다. 여명이 터오고 있다. 산새들이 우짖기 시작한다. 먼 데서 닭울음소리가 들린다. 넓게 새로 조성된 주차장을 지나니 흙길이 시작된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라 새긴 표지석이 우뚝 서 있다. 인적 없는 산 오솔길을 걷는다. 새소리 물소리가 적막한 산중을 흔들어 깨운다. 물길은 참 아름답다. 물가로 내려가 연둣빛 나무잎사귀 그리고 바위를 부딪치며 흐르는 여울물 소리를 듣는다. 산길을 걷는다. 귀룽나무 산뽕나무 물푸레나무 까치박달나무 복자기나무가 보인다. 우짖는 산새소리, 여울물 소리가 우렁우렁하게 들린다. 연..
2011.05.12 -
(1) 삼해로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루는 삼수령
한강 물길을 따라 걷다 (검룡소에서 정선 덕송리 다래까지) (1) 三海로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루는 삼수령(三水嶺) 2011. 5. 3. 화요 맑음 한강 발원지 금대봉 고목나무샘과 제당굼샘을 찾아 한강의 시원 샘부터 출발하기로 계획하였는데, 금대봉 입산금지기간으로 부득이 한강 물길 따라 걷기 첫 출발점은 발원지 검룡소로 정할 수밖에 없다. 금대봉과 고목나무샘은 전에 가 본 바 있어 그나마 위안을 느낀다. 한강의 발원지는 아니지만 삼수령과 매봉산(천의봉)을 올라보고, 피재를 넘어 안창죽마을을 거쳐 검룡소로 가기로 한다. 산과 들은 연녹색으로 번지고 있다. 모든 나무들은 다투어 각양각색의 새잎을 돋아내어 산야를 싱그럽게 한다. 태백에서 버스를 타고 35번 국도인 백두대간로를 10 여분 하장 방향으로 달려..
201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