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답사기/秋史 적거지를 찾아 걷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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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귤중옥(橘中屋) 가시울타리에 떨어진 동백꽃이 다시 붉은 꽃을 피운다
추사의 적거지를 찾아 걷다 (2) 귤중옥橘中屋) 가시울타리에 떨어진 동백꽃이 다시 붉은 꽃을 피운다 추사의 벗 동백 이 청 리 추사의 벗이 어디 한둘이 아니지 않은가 마음속에 그 세한도를 놓지 못한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나와 벗 사귐이 어떠하시겠는가 자고로 하늘이 시들지 않는 꽃 하나 피어 놓은 시절이 겨울이 아니지 않은가 이 겨울 추사와 내가 꽃을 피워 봄이 어떠하시겠는가 벗이란 보여주는 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꽃을 피우는 것이 하늘의 꽃이 아니시겠는가 내가 추사의 몸으로 돌아가 짓푸르고 추사가 내 몸으로 돌아와 이렇게 활짝 꽃을 피어 봄이 어떠하시겠는가 단산을 뒤로하며 잠시 걸으니 옛 대정현성 동문지(東門址)에 도착한다. 큰 고요함, 대정(大靜). 적막하게 고요한 마을이어서 옛사람들이 이름을 대정이라..
2013.03.24 -
(1) 무릇 공부는 의문(疑問)을 품는 데서 부터 시작된다
추사 적거지(秋史 謫居址)를 찾아 걷다 (1) 무릇 공부는 의문(疑問)을 품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2013.3.12 화요 맑음 수선화부(水仙花賦) 목판 "중국 청나라 호경(胡敬)의 글로, 추사가 옮겨 적은 것이다. 앞부분에 추사의 수선화 그림이 있다. 수선화 그림의 화제는 다음과 같다. 趙彛翁以雙鉤作水仙, 今乃易之以禿潁亂抹橫蔬, 其揆一也. 居翁. 중국 원나라의 조맹견(彛齋 趙孟堅)이 쌍구로써 수선화를 그렸는데, 지금 모지랑 붓으로 바꿔 되는 대로 그렸으나 그 법도는 한 가지다" 고도를 낮춘 비행기 창문으로 제주항과 제주 시가지 그리고 한라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어느새 기체는 제주국제공항에 사뿐히 내린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산방산 옆 사계리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푼다. 추사가 위리안치 ..
201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