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 풍경(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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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서울타워
봄길정 호 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봄길이 되어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사랑이 끝난 곳에서도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사랑되어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봄이 오는 이유오 보 영 내가 네게로 오는 건다너를 위해서다 날 기다리는 네게날 필요로 하는네게기꺼이 다가가 네가 원하는 따사함을듬뿍 안겨주기 위해서다 또한 내가네게로 꼭 가야만 하는 이유는네 생명을 소생시키기 위해서다 겨우내 숨죽이며 지냈던네게포근한 온기를 전해새싹을 돋워주기 위해서다 푸른 꿈 펼쳐나갈네 삶을 보다 활기차게 응원하고 싶어서다 난 너를 많이 사랑하니까내가 할 수 있는..
2025.03.18 -
갈대와 억새
바람의 노래 김 종 익 가을의 중턱에서 산사로 가는 꼬불꼬불한 길의 적요를 보았다 비슬산 끝자락 평원에서 억새꽃으로 가을을 연주하는 소슬바람을 만났다 나는 들풀이 되었다 은색의 잔잔한 물결이 파도를 연주하였다 강가에서 나는 유년의 들길을 걸었다 갈대밭에 몰래 숨어서 숨바꼭질하는 강물소리 보았다 바람은 금빛 물결이었다 바람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노래 나는 그 물결 감옥에 갇혀 돌아올 수 없었다
2023.11.02 -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저자도(楮子島)
□한강의 사라진 섬 저자도(楮子島) 지금의 성동구 옥수동과 금호동 4가 남쪽 한강 가운데 있던 섬으로 닥나무가 많아 저자도(楮子島)라고 불렸으며 속칭'옥수동섬'이라고도 하였다. 양주에서 발원한 중랑천이 청계천과 합류한 후 다시 한강과 만나는 지점을 '두루물이 합치는 곳'이라 해서 두물개 또는 두뭇개라하고 한자로 두모포(豆毛浦)라 썼는데, 저자도는 바로 이 두 물에 쓸려온 토사가 서로 만나 쌓여서 이루어진 삼각주이다. 두 물이 부딪히는 곳에 섬이 있어 물살이 유유하며 섬 안에는 구릉과 연못, 모래밭이 펼쳐져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서울 앞을 흐르는 한강만을 따로 경강(京江)이라 불렀는데, 두모포 일대는 경강의 동쪽에 있어서 동호(東湖)라 했다. 두모포와 그 서편의 입석포(立石浦), 그리고 저자도는 동호의 아..
2023.10.27 -
서울 성곽 풍경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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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00여년만의 최대 폭설
서울, 100여년만의 최대 폭설(25.8cm) 경인년 벽두 2010년 1월 4일 서울에 최고의 눈폭탄이 터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최고를 기록한 신적설량은 서울 25.8㎝로 관측을 시작한 1937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41년전인 지난 1969년 1월28일의 25.6㎝였다. 이날 서울의 눈은 오후 3시30분 전후로 그치거나 잦아져 더 이상의 기록경신은 없었다. 그러나 눈이 내려 이미 쌓여 있던 눈과 얼음까지 합한 전체 적설량은 30㎝를 훌쩍 넘어 최악의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25.8㎝의 눈을 강수량으로 환산하면 14.0㎜에 해당한다. 신적설량은 새로 내린 눈이 쌓인 양을 말한다. 아래의 눈이 녹으면 적설량은 줄어드는데, 4일 서울의 경우 하루동안 온 눈이 최대로 깊..
2010.01.05 -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2009.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