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기/고창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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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당 시문학 마을 질마재를 걷다
(3) 미당 시문학 마을 질마재를 걷다 2011. 1.22 토요 맑음 선운사 주차장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심원행 군내버스를 탑승한다. 시간을 보니 08:30분이다. 용선교 삼거리에 정차해 줄 것을 부탁한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버스 기사가 "미당시문학관을 가시는 군요." 한다. "예." "그러면 김성수 생가를 꼭 들려 구경하세요.' 한다. 자연산 장어에 대해 물으니, 요즈음도 봄가을 두 차례 인천강에 돌무덤을 쌓아 두고 장어를 잡는단다. 밀물 썰물이 오가면서 장어들이 돌무덤으로 들어가면 돌무덤을 중심으로 어망을 치고 돌을 하나하나 걷어내고 장어를 잡는다 한다. 자연산 장어는 배가 누렇고 나머지 부분은 시꺼멓다고 한다. 000 집에 가면 자연산 장어가 있다고. 용선교를 건넌다. 옛날에는 ..
2011.01.31 -
(2) 도솔산 선운사, 보은길(소금길)을 걷다
(2) 도솔산 선운사, 보은길(소금길)을 걷다. 2011. 1. 21. 금요 맑음 07:00 숙소를 나선다. 어둑어둑한 길을 걸어 선운사 동구로 향한다.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할 때까지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이 없다. 동백호텔로 가보니 음식점에 불이 켜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주방에서는 음식 준비로 분주하다. 8시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하니 기다린다. 음식이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행장을 꾸려 길을 나선다. 선운사 동구 도솔천 건너에 큰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암벽에 붙어 오르며 자라고 있는 송악이 있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푸르러진다. 선운사 송악 김 길 자 빗살무늬 쏟아지는 도솔천 옥빛거울에 맑고 푸른 하늘이 내려와 솔바람 물결 타고 송악의 세월을 나른다 꽃핀석산, 단풍 같은 날 없어도 때가 되면 웃..
2011.01.28 -
(1) 고인돌, 복분자 길을 걷다
고창 고인돌 질마재 100리 길을 걷다 북극의 기습으로 한반도가 꽁꽁 얼어 붙었다. 연일 영하 16-17도의 한파가 몰려와 몸을 잔뜩 움츠러들게 한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 부터 호남 서해안 지방에 내리던 눈도 그치고 추위도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 한다. 두 해 전 쌓인 눈으로 발목까지 푹푹 빠지며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변산반도를 걸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엄청난 폭설로 길이 두절되어 되돌아 나오기도 했고, 하늘도 땅도 온통 흰색이었던 그날, 걷고 또 걸었던 그 열정의 발걸음과 숨결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는 듯하다.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것은 도보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를 쓴 레베카 솔닛은,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 풍경 속을 지나는 움직임은 사유의 움직임..
201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