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무(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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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꽃과 열매
자연율 권 달 웅오지에 가서 알았다.저절로 싹트고 피는 풀꽃을가랑잎 밟고 알았다.미물처럼 사람도 바스락거림을풀쐐기에 쏘이고 알았다.은자처럼 숨어사는 생명을풀벌레 울음 뚝 그치고 알았다.천적처럼 무서운 사람을아름드리 소나무 아래서 알았다.천년이 한결같은 바람 소리를풀꽃 지는 걸 보고 알았다.바람처럼 머물다 가는 사람을사람 없는 곳에서 알았다.달빛처럼 그리운 새소리를 □단풍나무단풍나무과로 학명은 아케르 팔마툼(Acer palmatum)갈잎큰키나무(높이 10m 정도) 개화기 : 5월 결실기 : 9-10월중부 이남의 산에서 자라며 관상수로도 많이 심는다. 나무껍질은 옅은 회갈색이고 어린 가지는 털이 없으며 녹색에서 홍자색으로 변한다. 겨울눈은 끝눈이 2개이며 눈 밑에 짧은 털이 조금 있다. 잎은 마주나고 ..
2024.05.09 -
이팝나무 꽃
이팝나무박 희 자 덩치 큰 나무로그저시원한 그늘로그저내어주기만 하는 당신가슴 아린 배고픔에고봉쌀밥으로 피어나해마다 오월이면눈꽃송이로 단장하고내어주기만 하는 당신그저그렇게거기에 서 있습니다. □ 이팝나무 이팝나무(Chionanthus retusus or Chinese Fringetree, 流蘇樹 liúsūshù)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대륙계 식물이자 잎지는 넓은잎 큰 키나무이다. 한국·타이·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이암나무·뻣나무라고도 한다. 남쪽지방에서는 정원수나 풍치수로 심는다. 목재는 건축 가구재로 쓰고 목부에서 염료를 추출한다. 높이는 20 미터에 달하고 가지는 회갈색이며 어릴 때 잔털이 약간 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며 양 끝이 뾰족하다. 표면은 주맥에 흔히 털이 있고 ..
2024.05.01 -
노린재나무꽃
노린재나무꽃김 승 기 파아라니 맑은동심의 하늘 두 손에 받쳐 든솜사탕 폴폴 솟는달콤한 향내 푸르러 오르는산군침을 흘리다 쏟아놓는갈증 여기저기나뭇가지마다꽃으로 피는, 허옇게 들러붙은침 자국 □노린재나무 노린재나무는 진달래목 노린재나무과의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이다. 한국·일본 원산으로 학명은 Symplocos chinensis for. pilosa이다. 꽃말은 '동의'이다.노린재나무의 단풍 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 재가 남아서 '노린재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란 잿물을 황회라 하는데, 지치와 같은 천연염료로 옷감을 노랗게 물들일 때 매염제로 썼기 때문에 황회목(黃灰木)이라고도 불린다.키는 2~5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색이거나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
2024.04.28 -
산수유(山茱萸)꽃
산수유 피던 날에 천 숙 녀 한나절 보슬비에 촉촉히 젖는 맨땅 감은 듯 뜬 눈 사이 봉우리 마구 터뜨려 어둡던 산자락 가득 잔설 녹는 웃음소리 뜻 모를 귓속말은 가슴으로 풀어내며 아지랑이 여울 찍어 옷자락 물들이다 스치는 바람에 그만 살 오르는 그리움 □산수유(山茱萸) 산수유(학명: Cornus Officinalis, Japanese cornelian cherry, 문화어: 산수유나무)는 층층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 작은 나무’다. 산수유(山茱萸)는 ‘산에 사는 쉬나무’를 뜻한다. 곧 수유(茱萸)는 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는 데서 수(茱) 자가 유래되었고, 싱그러운 열매를 생으로 먹는 게 가능하다는 뜻에서 유(萸) 자가 유래되었다. 열매를 식용으로도 이용하기 때문에, 산에서 자라는 수유라는 뜻..
2024.04.18 -
순백의 우아한 고광나무 꽃
산매화 김 형 태 빈 산등성이에 스며든 소소리바람 어디서 울리는 북소리가 산매화를 깨운다 매화가 어디 아픔도 없이 꽃 되었으랴 삭풍에 꽃눈 틔우는 산고를 송이마다 한 점씩 토해내지 않았으면 자취마저 떠난 동토에서 밤새 삭히던 그리움으로 한 점 외로움이 더해 겨우내 애달피 울던 동박새가 한 점 매화는 울음을 목젖으로 가두고 온몸을 떨면서 꽃눈을 열고 있다 가슴을 열고 손님을 영접하라 폭죽처럼 터지는 꽃망울에 봄이 앉았으니. □티 한 점 없이 순수한 고광나무 고광나무[학명: Philadelphus schrenkii Rupr. var. schrenkii]는 ‘범의귀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잎 키가 작은 나무’다. 흰 꽃이 아름다운 고광나무는 꽃이 예뻐서인지 학명에 특별한 의미를 담지 않고 모두 사람 이름에서 ..
2024.04.02 -
붉은병꽃나무
봄 편지 이 해 인(1945- )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숲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붉은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학명: Weigela florida)는 인동과 애기병꽃아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이다. 산지의 숲 가장자리, 계곡 주변 길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낙엽 활엽 떨기나무이다. 높이 1~3m, 새 가지는 녹색 또는 붉은색이 도는 세로줄이 있으며, 2년 된 가지는 갈색 또는 붉은 갈색으로 반들거리고 껍질은 어두운 회색이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길이 1~2 mm, 잎몸은 넓..
202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