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무(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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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동안 꽃이 피는 배롱나무
배롱나무꽃조 선 윤 화무십일홍이요열흘 붉을 꽃 없다지만석 달 열흘 피워내어 그 이름 백일홍이라뜨거운 뙤약볕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꽃봉오리 터지던 날진분홍 주름치마 나풀거리며살랑이는 바람결에 살포시미끈한 속살 내비치는 한여름의 청순한 화신이여!제 안에 소리 없이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도온몸 다해 다시 피워내어폭죽처럼 터져 선혈처럼 낭자하다반들반들한 수피에 붉는 간질나무여화려한 꽃그늘 밟으며꽃 폭죽 맞으며 여름 가고꽃 카펫 밟으며 가을 온다. □배롱나무배롱나무(영어: Lagerstroemia indica)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이다. 꽃이 한 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펴 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나무(百日紅나무, Zinnia elegans) 또는 목백일홍(..
2024.07.09 -
칠엽수(七葉樹)
나무처럼 오 세 영 나무가 나무끼리 어울려 살듯우리도 그렇게살 일이다.가지와 가지가 손목을 잡고긴 추위를 견디어 내듯나무가 맑은 하늘을 우러러 살듯우리도 그렇게살 일이다.잎과 잎들이 가슴을 열고고운 햇살을 받아 안듯나무가 비바람 속에서 크듯우리도 그렇게클 일이다.대지에 깊숙이 내린 뿌리로사나운 태풍 앞에 당당히 서듯나무가 스스로 철을 분별할 줄을 알듯우리도 그렇게살 일이다.꽃과 잎이 피고 질 때를그 스스로 물러설 때를 알 듯... □ 칠엽수(七葉樹, Aesculus turbinata Blume) 무환자나무목 칠엽수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일본 원산이며 공원수 및 가로수로 식재하는 낙엽 활엽 큰 키나무로 높이 30m까지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 잎 5~7장으로 된 손바닥 모양 겹잎이다. ..
2024.06.15 -
박태기나무 꽃과 열매
봄꽃함 민 복 꽃에게로 다가가면부드러움에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금세환해지고선해지니 봄엔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박태기나무박태기나무(한국 한자: 紫荊, 학명: Cercis chinensis)는 콩목 콩과의 식물이다.중국이 원산지로 조경용으로 들여온 나무이다. 콩과의 작은키나무로 3∼5m가량 자란다. 박태기나무는 정원이나 공원에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잎이 나기 전에 화려하게 피는 꽃 모양과 기후와 토질의 제약을 별로 받지 않기 때문에 세계적인 정원수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세상의 나무 가운데 꽃을 가장 많이 만드는 것을 꼽으라면 박태기나무를 들 만큼 이 나무는 꽃이 많고 화려하다. 4월에 잎이 나기 전에 홍자색의 꽃이 가지뿐만 아니라 줄기에 빽빽하게 모여 달린다. 꽃줄기가 없는 꽃이 7∼8개 모여서 나..
2024.05.22 -
단풍나무 꽃과 열매
자연율 권 달 웅오지에 가서 알았다.저절로 싹트고 피는 풀꽃을가랑잎 밟고 알았다.미물처럼 사람도 바스락거림을풀쐐기에 쏘이고 알았다.은자처럼 숨어사는 생명을풀벌레 울음 뚝 그치고 알았다.천적처럼 무서운 사람을아름드리 소나무 아래서 알았다.천년이 한결같은 바람 소리를풀꽃 지는 걸 보고 알았다.바람처럼 머물다 가는 사람을사람 없는 곳에서 알았다.달빛처럼 그리운 새소리를 □단풍나무단풍나무과로 학명은 아케르 팔마툼(Acer palmatum)갈잎큰키나무(높이 10m 정도) 개화기 : 5월 결실기 : 9-10월중부 이남의 산에서 자라며 관상수로도 많이 심는다. 나무껍질은 옅은 회갈색이고 어린 가지는 털이 없으며 녹색에서 홍자색으로 변한다. 겨울눈은 끝눈이 2개이며 눈 밑에 짧은 털이 조금 있다. 잎은 마주나고 ..
2024.05.09 -
이팝나무 꽃
이팝나무박 희 자 덩치 큰 나무로그저시원한 그늘로그저내어주기만 하는 당신가슴 아린 배고픔에고봉쌀밥으로 피어나해마다 오월이면눈꽃송이로 단장하고내어주기만 하는 당신그저그렇게거기에 서 있습니다. □ 이팝나무 이팝나무(Chionanthus retusus or Chinese Fringetree, 流蘇樹 liúsūshù)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대륙계 식물이자 잎지는 넓은잎 큰 키나무이다. 한국·타이·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이암나무·뻣나무라고도 한다. 남쪽지방에서는 정원수나 풍치수로 심는다. 목재는 건축 가구재로 쓰고 목부에서 염료를 추출한다. 높이는 20 미터에 달하고 가지는 회갈색이며 어릴 때 잔털이 약간 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며 양 끝이 뾰족하다. 표면은 주맥에 흔히 털이 있고 ..
2024.05.01 -
노린재나무꽃
노린재나무꽃김 승 기 파아라니 맑은동심의 하늘 두 손에 받쳐 든솜사탕 폴폴 솟는달콤한 향내 푸르러 오르는산군침을 흘리다 쏟아놓는갈증 여기저기나뭇가지마다꽃으로 피는, 허옇게 들러붙은침 자국 □노린재나무 노린재나무는 진달래목 노린재나무과의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이다. 한국·일본 원산으로 학명은 Symplocos chinensis for. pilosa이다. 꽃말은 '동의'이다.노린재나무의 단풍 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 재가 남아서 '노린재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란 잿물을 황회라 하는데, 지치와 같은 천연염료로 옷감을 노랗게 물들일 때 매염제로 썼기 때문에 황회목(黃灰木)이라고도 불린다.키는 2~5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색이거나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