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동안 꽃이 피는 배롱나무

2024. 7. 9. 13:06사진/나무

배롱나무꽃

조 선 윤

 

화무십일홍이요

열흘 붉을 꽃 없다지만

석 달 열흘 피워내어 그 이름 백일홍이라

뜨거운 뙤약볕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꽃봉오리 터지던 날

진분홍 주름치마 나풀거리며

살랑이는 바람결에 살포시

미끈한 속살 내비치는 한여름의 청순한 화신이여!

제 안에 소리 없이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도

온몸 다해 다시 피워내어

폭죽처럼 터져 선혈처럼 낭자하다

반들반들한 수피에 붉는 간질나무여

화려한 꽃그늘 밟으며

꽃 폭죽 맞으며 여름 가고

꽃 카펫 밟으며 가을 온다.

 

배롱나무 꽃잎은 6개이며 꽃잎은 모두 오글쪼글 주름이 잡혀 있다 노란 꽃밥을 갖인 수술은 30-40개로 짧으며, 가장자리의 6개의 수술은 길며 안쪽으로 굽은 모양으로 6개의 꽃잎 위로 각각 뻗어 있다. 암술은 1개로 암술대가 수술 밖으로 길게 나와 굽어져 있으며 암술머리는 녹색이다.
배롱나무 꽃말은 '부귀', '떠나간 벗을 그리워 함'이다. 중국에서는 배롱나무를 '자미(紫薇)'라고도 부른다.
꽃은 7~9월에 피는데 가지 끝에서 난 길이 10~20cm의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이 한 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피어 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나무 또는 목백일홍(木百日紅)이라고도 부른다.
배롱나무 꽃봉우리. 그리고 마주나기로 줄기에 붙어 있는 타원형의 잎은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뒷면 잎맥을 따라 털이 있고, 잎자루는 거의 없다.
줄기를 만지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듯 흔들린다고 해서 '간지럼나무' 혹은 '간질밥나무'라는 별명으로도 부른다. 나무껍질은 옅은 갈색이나 껍질이 얇게 벗겨져서 하얀 얼룩이 생기고 매끄럽게 보인다.

 

 

□배롱나무

배롱나무(영어: Lagerstroemia indica)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이다. 꽃이 한 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펴 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나무(百日紅나무, Zinnia elegans) 또는 목백일홍(木百日紅) 이라고도 부른다. 백일홍의 소리가 변해서 배롱으로 되었다고 추정한다. 백일홍이라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원산지는 중국 남부이고, 대한민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약 3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줄기를 간지럽히면 간지러운 듯 가지가 흔들어진다. 그래서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다.

길이는 3~5m, 줄기는 매끄럽고, 담갈색을 띤다.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난다. 잎은 마주 나고, 타원형이며 잎자루는 거의 없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붉은 꽃이 원추 꽃차례로 가지 끝에 모여 핀다. 꽃잎은 6개이다. 수술은 30~40개인데, 그중 가장자리 6개는 나머지 것에 비해 길이가 길다. 암술대는 1개로 길게 밖으로 나와 있다. 꽃은 붉은색이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배롱나무의 한자 이름은 백일홍(百日紅)인데, 이것은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는 데서, 혹은 개화기간이 100일 정도라는 의미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열매는 삭과로 길고 둥글며 털이 있고 이듬해 가을에 익는다. 품종에 따라 흰 꽃, 자줏빛 꽃이 있다.

씨로 기름을 짜고 재목은 도구재, 세공물로 쓴다.

 

배롱나무의 다른 이름에는 목백일홍, 양반나무, 간질나무, 간지럼나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원예학회에서 배롱나무를 백일홍이라 하고 초화인 백일홍을 백일초로 정리하였다. 양반나무는 이 나무가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려울 정도로 추위에 약한데 그로 인해 봄에 싹도 늦게 나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간질나무나 간지럼나무는 간지럼을 잘 타는 나무라는 뜻으로, 이 나무의 줄기에 손톱으로 긁으면 간지럼을 타는 듯 나무 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저금 타는 낭’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간지럼 타는 나무라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줄기가 원숭이도 미끄러워 떨어질 만큼 매끄럽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또 일본에서는 게으름뱅이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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