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나무 꽃

2024. 8. 2. 15:02사진/나무

바위 아래 작은 샘물도 흘러서

바다로 갈 뜻을 가지고 있고,

뜰 앞의 작은 나무도

하늘을 꿰뚫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가언집 (嘉言集)에서>

 

나무 잎과 줄기에서 누릿한 장 냄새가 난다하여 누리장나무라 불린다. 또 오동잎을 닮은 잎에서 누린내가 나서 취오동(臭梧桐)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냄새가 별로 없는 편이다. 꽃은 8~9월 중에 가지 끝에서 흰색의 꽃이 모여 핀다. 꽃말은 '친애', '깨끗한 사랑'이다.
꽃이 필때는 향긋한 백합향이 풍긴다.
긴 수술과 암술이 꽃잎 밖으로 길게 뻗어나와 있어 특이한 매력이 있다.
꽃부리가 다섯 개로 갈라지며, 그 가운데로 꽃밥을 매단 수술 4개가 꽃잎보다 길게 뻗어나왔고, 그 수술 사이로 암술 1개가 길게 뻗어 밑으로 처져 신비롭게 보인다.
암술과 수술이 씨방에서 떨어져 뒤엉켜 있다
누리장나무의 꽃망울은 붉으스레한 꽈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 봉오리 끝이 벌어지며 그 틈새로 꽃부리가 솟아 나와 핀다. 벌써부터 벌이 날아들고 있다

  

 

□누리장나무

누리장나무(Clerodendrum trichotomum)는 꿀풀과의 잎 지는 넓은잎 떨기나무이다. 한국 원산으로 전국 각지의 야트막한 산이나 바닷가, 계곡 등 어디서나 잘 자라며 일본과 중국에도 서식한다. 잎과 줄기 등 나무 전체에서 누린내가 나서 누리장나무라 부른다. 달리 부르는 이름이 개똥나무, 누린내나무이다.

나무 밑에서 줄기가 많이 갈라지며 키는 대개 2 미터 정도로 자라는데 간혹 5 미터에 이르는 것도 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8~20 센티미터, 너비 5~10 센티미터쯤 된다. 약초명이 취오동(臭梧桐)이듯 잎이 오동나무처럼 크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가끔 큰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난다. 흰색 꽃이 8~9월에 가지 끝의 취산꽃차례에서 모여 핀다. 꽃부리는 다섯 개로 갈라지며 암술과 수술이 밖으로 길게 나온다. 꽃받침은 붉은 기가 돈다. 10월에 여는 열매는 핵과로 지름 6~8 밀리미터 정도이며 푸르스름한 보라색이다. 붉은 꽃받침에 싸여 있어 색 대비가 강렬하다.

잎이 갓 피었을 때 따서 삶아먹거나, 소금을 간하여 튀겨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가지와 뿌리를 기침·감창(疳瘡)에 이용한다. 열매는 푸른 쥐색을 내는 염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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