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샘물이 솟는 法泉寺址를 찾다
진리의 샘물이 솟는 法泉寺址를 찾다 진리의 샘물이 솟는 절, 法泉寺 옛 절터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 있다. 법천사지 가는 마을 입구에는 노거수가 우뚝 서서 길손을 맞이한다. 노거수 앞에는 '서원'이라 새겨진 마을 표지석이 있다. 뜨거운 8월의 뙤약볕이 쏟아지고 있다. 발굴작업을 끝내고 잘 정비된 절터 축대 계단을 걸어 오른다. 자잘한 들꽃들이 수줍은 듯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산기슭 제일 높은 곳 '지광국사 현묘탑비' 앞을 바라보니 너른 들판 뒤로 나지막한 산 능선이 흐르고, 그 너머 멀리 산 능선이 겹쳐 보인다. 빼 욱한 당우들이 들어 선 절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다른 감동이 있다. 폐허가 된 옛 절터의 여백과 공간 무언지 모를 편안함이 있고, 침묵하며 서 있는 깨어진 비신(碑身)에서 긴 세월의..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