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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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책장을 넘기지만현명한 사람은 공들여 읽는다.그들은 단 한 번밖에 읽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장 파울(Jean Paul) 장 파울(Jean Paul, 1763-1825)은 독일의 소설가이다. 본명은 요한 파울 프리드리히 리히터(Johann Paul Friedrich Richter)이다. 독일 문학사상에서 G.E. 레싱이나 괴테와 비견되기도 한다. 그의 문학론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학입문'은 독일 낭만주의 해명에서도 귀중한 문헌이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는 '마리아 부츠 선생의 즐거운 생애', '헤스페루스', '거인' 등이 있다. 장 파울의 언어유희, 풍자와 예리하면서도 암시적인 표현 등 후세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탁월한 문체와 언어..
2025.06.06 -
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수많은 의존과 타..
2018.10.24 -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삶에서 절정의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 '지금 여기'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하루를 이 삶의 전부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욕망의 누더기를 벗어버리고 훨훨 날듯이 살아가는 사람. 삶과 죽음으로부터 초월하여 편안한 곳으로 돌아가 맑고 푸르기가 호수 같은 사람. 그에게는 무햔히 솟구치는 예지가 있어 이 세상의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는다.
2014.11.14 -
여조현지법(如調絃之法)
공부는 거문고 줄을 고르듯이 하여 팽팽하고 늦음이 알맞아야 한다. 너무 애쓰면 집착하기 쉽고 잊어버리면 무명에 떨어지게 된다. 성성하고 역력하게 하면서도 차근차근 끊임없이 해야 한다. 工夫 如調絃之法 緊緩 得期中 勤則近執着 忘則落無明 惺惺歷歷 密密綿綿 거문고 타는 사람이 말하기를, 그 줄의 늦고 팽팽함이 알맞아야 아름다운 소리가 잘 난다고 한다. 공부하는 것도 이와 같아서 조급히 하면 혈기를 올리게 될 것이고, 잊어버리면 흐리멍덩해서 귀신의 굴로 들어가게 된다.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되면 오묘한 이치가 그 속에 있을 것이다.
2014.11.13 -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
자연의 아름다움이 결코 큰 덩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뜰 앞 잔가지에 구슬진 영롱한 아침 이슬, 오솔길에 차분히 비에 젖은 낙엽, 서리찬 겨울 달밤 빈 숲 잔가지에 쏟아지는 달빛, 예를 들자면 한이 없지만 고맙고 즐거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갈피갈피 느끼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낙이 젊음과 사랑의 생리 속에 속속들이 스몄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2012.07.24 -
독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독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몇 년 전부터 독서에 대하여 깨달은 바가 무척 많은데 마구잡이로 그냥 읽어 내리기만 하는 것은 하루에 천번 백번을 읽어도 오히려 읽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무릇 독서할 때 도중에 의미를 모르는 글자를 만날 때마다 널리 고찰하고 세밀하게 연구하여 그 근본 뿌리를 파헤쳐 글 전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날마다 이런 식으로 책을 읽는다면, 한가지 책을 읽더라도 수백가지의 책을 엿보는 것이다. -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 시절 아들 학유에게 부친 것이다.
201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