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기/선비의 고장 영주를 찾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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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죽령 옛길을 걷다
죽령 옛길을 걷다 2009.9.22 화요일 맑음 부석사에서 출발하여 소백산역(희방사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0분이다. 신발을 갈아 신고 배낭을 메고 출발준비를 한다. 희방사역 앞 계단을 밟고 내려서니 팻말에 오른쪽은 희방사옛길 표시가 되어있다. 해바라기가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다. 왼쪽으로 걸어내려가니 희방사역을 관리하고 있던 사람이 "죽령옛길을 가십니까? 하고 묻는다. "예' 답하니, "그쪽으로 가면 도솔봉을 거쳐 죽령으로 가는 길입니다"라고 한다. 역 앞에서 층계를 내려오지 말고 바로 우측 길로 가야 한다고 한다.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층계를 올라 우측 길로 접어든다. 뙤약볕이 내려 쪼이고 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흰 구름이 범상치 않은 모양을 그리고 있다. 사과밭을 지난다. 본격적..
2009.09.26 -
(2) 부석사를 찾다
부석사 템플스테이 부석사 절 주차장까지 차로 오른 후, 부석사 경내로 들어선다. 옛적부터 마음에 담고 있었던 부석사를, 오늘 아내와 같이 찾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종무소 앞 좌우로 서 있는 석탑 앞에 서서 앞을 바라보니, 돌계단 너머 높은 석축단 위에 "봉황산 부석사" 현판이 걸린 고색창연한 2층 누각 범종루가 우리를 한참 굽어보며 반겨주고 있다. 종무소에 들려 눈 푸른 스님께 일박을 청하니 흔쾌히 응락하신다. 이제 비는 그쳤지만 구름은 여전히 조화를 부리고 있다. 돌계단을 밟고 석축단 위 범종루를 지나니, 일직선상이 아니고 각도가 꺾인 곳에 2층 누각이 보인다. 1층 현판은 안양문, 2층 현판은 부석사라 쓰여있다. 돌계단을 밟고 안양문을 통과하니 석등이 나타나고 그 뒤로 무량수전이 보인다. 무량수전 ..
2009.09.26 -
(1)소백산 희방사. 죽계구곡 죽계천을 따라 걷다
선비의 고장 영주를 찾다 2009.9.20 일요일 맑음 산소 벌초를 위해 집에서 아내와 함께 출발한 시각은 새벽 4시 30분이다. 청주에서 군복무 중인 아들을 내려주고, 서청주로 진입하여 청원 JC에서 청원 상주 간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화서로 나와 화북으로 향한다. 속리산 둘레길인 산간 도로를 달린다. 들의 벼 이삭은 이제 서서히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 장각폭포 입구를 지난다. 송림이 우거진 아름다운 길이다. 목화송이 같은 흰 구름이 새파란 하늘에 수를 놓고 있다. 산소 입구에서 조금 더 길을 따라 들어가면, 천연기념물 제292호 "문경 화산리 반송"이 있다. 밑에서부터 여섯 가지로 갈라져 자라는 소나무라 하여 마을 사람들은 일찍이 "육송"이라 부르고 있다. 육송뒤로 새파란 가을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200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