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찰(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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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반가사유상의 성격과 의미 상이 표현하는 대상이 정말로 미륵보살이 맞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논란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고뇌하는 모습, 혹은 출가를 막 결심한 모습을 나타낸 표현이라고 하여 태자(太子) 사유상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실 반가사유상이 미륵보살이라는 설의 발원지인 일본에는 관음보살 반가사유상도 있다. 현재는 미륵보살이라는 설이 가장 대중적이지만 일부 권위 있는 학자들은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불상 전파에는 크게 두 가지 경로가 있다. 불교의 본산이던 인도에서 바다를 따라 동남아와 중국 남부를 거쳐 한국, 일본에 전해지는 경로와, 인도에서 북쪽 중앙아시아를 통해 티베트 위쪽의 실크로드(사막, 고원)를 거쳐 육로로 전파되는 경로다. 전파 경로에 따라 인도 내의 발상지와 ..
2023.12.23 -
지리산 벽송사(智異山 碧松寺)
지리산 벽송사(智異山 碧松寺) '벽송사(碧松寺)는 조선 중종 시대인 1520년 벽송지엄(碧松智嚴)(1464-1534)이 옛 절터였던 이곳에 절집을 중건하여 창건되었으며,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수행하여 도를 깨달은 유서 깊은 절이다. 조선시대 불교의 선맥(禪脈)에서 보면 벽계정심, 벽송지엄, 부용영관, 경성일선, 청허휴정(서산), 부휴선수, 송운유정(사명), 청매인오, 환성지안, 호암체정, 회암정혜, 경암용윤, 서룡상민 등 기라성 같은 정통조사들이 벽송사에서 수행교화하여 조선 선불교 최고의 종가를 이루었다. 아울러 선교를 겸수한 대 종장들을 108분이나 배출하여 일명 “백팔조사 행화도량”(百八祖師 行化道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벽송사는 지리산의 천봉만학(千峰萬壑)을 앞뒤 동산과 정원으로 하여 부용(..
2023.06.02 -
교동도 화개사((喬桐島 華蓋寺)
산사(山寺) 홍 일 표 내 마음의 빈 가지에 소슬한 절 한 채 걸려 있네 처마 밑 코 꿰인 풍경(風磬) 날아가지 못하네 지느러미로 허공을 치며 아우성이네 노승은 멀리서 빙그레 웃고, 늙은 소나무는 가벼이 몸을 흔들어 가만가만 솔향기를 털어내네 넘보던 참새떼들이 호르르 몰려와 그 향기 다 쪼아가네 어느덧 날은 저물어 노을 한 점 석불 눈가에 찔끔 묻어 있네 교동도 화개사(喬桐島 華蓋寺)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화개산(華蓋山, 269m) 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고려 때 창건되었으며, 한때 고려삼은(三隱) 중 한 명인 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이 이 절에 머물며 독서를 즐겼다고 한다. 조선 후기까지의 연혁은 전하는 바가 없다. 1690년..
2019.11.29 -
남원 실상사 석장승(南原 實相寺 石長栍)
실상사 이 우 걸(1946- )구름을 잠재우고 산을 잠재우고나그네를 잠재우고 마을을 잠재우면서불면의 밤을 가꾸는너는 무엇인가?방황은 외투처럼 네가 걸치는 화두일까벼랑을 건너가는 종소리의 아픔일까석장승 외진 입상의 정처 없는 시선일까.뜰에 진 꽃잎 하나 무심히 줍는 사이천년이 흘러가고 또 천년이 온다 해도스스로 채워 둔 족쇄풀 길 없는 사유의 강. 남원 실상사 석장승(南原 實相寺 石長栍) (1) 옹호금사축귀장군(擁護金沙逐鬼將軍) (2)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3) 대장군(大將軍) 남원 실상사 석장승(南原 實相寺 石長栍) 국가민속문화재 제15호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이 돌장승들은 실상사를 지키는 상징적인 조각품으로, 원래는 이곳 냇가에 모두 네 개가 있었다. 절로 가는 도중 내를 건너기 전에 두 개의..
2019.04.19 -
경주 장항리 사지 (慶州 獐項里 寺址)
적멸의 즐거움 / 김 명 리 오대산 중대에 이르러서도 보지 못한 적멸보궁을 여기 와서 본다 위도 아래도 훌러덩 벗어 던지고 삐걱대는 맨 뼈다귀에 바람소리나 들이고 있는 저 적멸 생각나면 들러서 誠心을 다하여 목청껏 진설하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저 소리의 고요한 일가친척들 세상에 남루만큼 따뜻한 이웃 다시 없어라 몰골이 말이 아닌 두 塔身이 낮이나 밤이나 대종천 물소리에 귀를 씻는데 텅 빈 불상좌대 위, 저 가득가득 옮겨앉는 햇빛부처, 바람부처, 빗물부처 오체투지로 기어오르는 갈대잎 덤불 밤 내린 장항리, 폐사지 자욱한 달빛 眞身舍利여! 경주 장항리 사지 사적 제45호 토함산 동남쪽 계곡의 비교적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절터이다. 절터가 있는 계곡은 대종천의 상류로 감은사터 앞을 지나 ..
2013.01.03 -
김구 선생 필적이 있는 석굴암
김구 선생의 필적이 있는 석굴암 도봉산에는 석굴암이 3곳 있다. 도봉산 선인봉 아래의 석굴암, 오봉산 석굴암, 김구 선생 필적이 있는 이곳 범골의 석굴암이다. 도봉산 둘레길 안골길 가는 길에 "김구 선생 필적"이 있는 석굴암을 찾는다. 경내에 들어서자 빨간 코스모스가 반겨 준다. 회룡사 근처의 숨어 있는 명소이다. 경내의 거대한 자연석과 돌로 만든 석굴암 출입문이 장중한 무게감과 멋스러움을 선사한다. 김구 선생의 필적이 암각되어 선생의 웅혼한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곳이다.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 꽃밭 극락전과 멋들어진 적송이 있는 산신각에서의 조망 또한 일품이다. 석굴암의 불이문 역할을 하는 거대한 바위 앞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金九 선생 筆跡 향토유적 제8호 의정부시 호원동 산 89 회룡사..
201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