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장항리 사지 (慶州 獐項里 寺址)

2013. 1. 3. 16:12사진/사찰

적멸의 즐거움 / 김 명 리 

오대산 중대에 이르러서도 보지 못한 적멸보궁을
여기 와서 본다
 
위도 아래도 훌러덩 벗어 던지고

삐걱대는 맨 뼈다귀에 바람소리나 들이고 있는 저 적멸
 
생각나면 들러서 誠心을 다하여 목청껏 진설하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저 소리의 고요한 일가친척들
 
세상에 남루만큼 따뜻한 이웃 다시 없어라
몰골이 말이 아닌 두 塔身이
낮이나 밤이나 대종천 물소리에 귀를 씻는데
 
텅 빈 불상좌대 위,
저 가득가득 옮겨앉는
햇빛부처, 바람부처, 빗물부처
오체투지로 기어오르는 갈대잎 덤불
 
밤 내린 장항리,
폐사지 자욱한 달빛 眞身舍利여!

 

대종천 건너편 상등성이에 있는 장항리사지의 쌍탑이 바라보인다.

 

경주 장항리 사지 사적  제45호

토함산 동남쪽 계곡의 비교적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절터이다. 절터가 있는 계곡은 대종천의 상류로 감은사터 앞을 지나 동해로 흘러간다. 절을 지은 연대나 절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데, 장항리라는 마을 이름을 따서 장항리사지라 불러오고 있다. 절터에는 서탑인 5층석탑과 파괴된 동탑의 석재, 그리고 석조불대좌가 남아 있다. 금당으로 보이는 건물터에 있는 석조불대좌는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아랫단은 팔각형으로 조각이 새겨져 있고 윗단은 연꽃을 조각한 원형대좌이다. 이 대좌 위에 모셔졌던 것으로 보이는 석조불상은 여러 조각으로 파괴된 것을 복원하였으며 현재는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다. 서탑은 일제시대에 도굴범이 탑 속에 들어 있는 보물을 훔치기 위해 폭파시켜 파괴한 것을 수습하여 다시 세웠다. 동탑은 계곡에 흩어져 있던 것들을 절터에 모아두고 있다. 장항리사지는 계곡 사이의 좁은 공간을 이용하여 쌍탑을 세우고 그 뒤쪽 중앙에 금당을 배치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쌍탑 1금당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을 보이나, 아직 강당과 회랑의 자리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 문화재청 >

            

다리를 건너고 철제 계단을 올라야 하는 장항리사지

 

              

 

 

장항리사지 쌍탑

 

 

장항리사지 동탑과 서탑(오른쪽)

 

           

석양이 내리는 장항리사지

 

국보 제26호 경주 장항리 서 오층석탑 (慶州 獐項里 西 五層石塔)

 

  

서탑과 동탑

 

  

석양빛을 받고 있는 쌍탑

 

 

 

석조불 대좌

 

 

석조불 대좌의 윗단 : 연꽃을 조각한 원형대좌이다

 

 

석조불대좌 아랫단 : 팔각형으로 조각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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