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9. 13:17ㆍ사진/나무
자연율
권 달 웅
오지에 가서 알았다.
저절로 싹트고 피는 풀꽃을
가랑잎 밟고 알았다.
미물처럼 사람도 바스락거림을
풀쐐기에 쏘이고 알았다.
은자처럼 숨어사는 생명을
풀벌레 울음 뚝 그치고 알았다.
천적처럼 무서운 사람을
아름드리 소나무 아래서 알았다.
천년이 한결같은 바람 소리를
풀꽃 지는 걸 보고 알았다.
바람처럼 머물다 가는 사람을
사람 없는 곳에서 알았다.
달빛처럼 그리운 새소리를
□단풍나무
단풍나무과로 학명은 아케르 팔마툼(Acer palmatum)
갈잎큰키나무(높이 10m 정도) 개화기 : 5월 결실기 : 9-10월
중부 이남의 산에서 자라며 관상수로도 많이 심는다. 나무껍질은 옅은 회갈색이고 어린 가지는 털이 없으며 녹색에서 홍자색으로 변한다. 겨울눈은 끝눈이 2개이며 눈 밑에 짧은 털이 조금 있다. 잎은 마주나고 잎몸은 가장자리가 5-7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서로 겹쳐지지 않고 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흰빛이 돌고 털이 있지만 잎자루 기부에만 남고 없어진다.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는 털이 없고 아래로 쳐지며 10-20개의 자잘한 꽃이 모여 핀다. 암수한그루이지만 양성화도 섞여 있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수술은 8개이며 암술머리는 2개가 마주 붙는데 두 날개는 거의 수평으로 벌어진다. 열매는 시과(날개열매)로 길이 1 cm 정도로 털이 없고 9~10월에 익으며 날개는 긴 타원형이다.
화단이나 정원에서 기르는 단풍나무에는 여러 가지 품종이 있으며 그중 1년 내내 잎 색깔이 빨간 것을 홍단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