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재나무꽃

2024. 4. 28. 23:21사진/나무

노린재나무꽃

김 승 기

 

파아라니 맑은

동심의 하늘

 

두 손에 받쳐 든

솜사탕

 

폴폴 솟는

달콤한 향내

 

푸르러 오르는

군침을 흘리다

 

쏟아놓는

갈증

 

여기저기

나뭇가지마다

꽃으로 피는,

 

허옇게 들러붙은

침 

자국

오뉴월에 피는 꽃은 어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피는데, 크기는 8~10mm 정도이고, 흰색이며 향기가 난다. 다섯 장의 꽃잎 위로 암술 1개와 노란 꽃밥이 달린 30개 내외의 가느다란 흰색 수술대가 높게 솟아올라 마치 하얀 털이 뒤덮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는 3~7 cm 정도로 타원 모양이다. 표면에 털이 없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노린재나무의 잎이 평평한 것에 비해 잎 중앙의 맥을 중심으로 v형을 띈다. 9월에 둥근 모양의 청남색으로 열매가 익는다.
단풍 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 재가 남아서 '노린재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얀꽃이 만발했을 때 멀리서 보면 나무 전체가 눈에 덮인듯한 모양이며, 가까이서 보면 수술이 많이 달려 있는 꽃덩이가 달콤한 솜사탕처럼 보인다.

 

노린재나무

노린재나무는 진달래목 노린재나무과의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이다. 한국·일본 원산으로 학명은 Symplocos chinensis for. pilosa이다. 꽃말은 '동의'이다.

노린재나무의 단풍 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 재가 남아서 '노린재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란 잿물을 황회라 하는데, 지치와 같은 천연염료로 옷감을 노랗게 물들일 때 매염제로 썼기 때문에 황회목(黃灰木)이라고도 불린다.

키는 2~5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색이거나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는 3~7 cm 정도로 타원 모양이다. 표면에 털이 없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오뉴월에 피는 꽃은 새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피는데, 크기는 8~10mm 정도이고, 흰색 꽃잎은 5장, 꽃받침 잎은 5갈래다. 암술 1개와 30개 내외의 수술이 도드라져 보이고 향기가 난다.  줄기는 재질이 치밀하고 트거나 갈라지지 않아 지팡이나 인장재로 쓰인다. 9월에 여는 열매는 타원형 모양이고 청람색(靑藍色)으로 익는다. 

비슷한 나무로는, 온대 남부 이남에서 자라며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 검노린재나무(Symplocos paniculata), 열매가 짙은남색으로 익는 제주도 산지에서만 자라는 섬노린재나무(Symplocos corean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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