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31. 16:59ㆍ사진/나무
봄 편지
이 해 인(1945- )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숲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붉은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학명: Weigela florida)는 인동과 애기병꽃아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이다.
산지의 숲 가장자리, 계곡 주변 길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낙엽 활엽 떨기나무이다.
높이 1~3m, 새 가지는 녹색 또는 붉은색이 도는 세로줄이 있으며, 2년 된 가지는 갈색 또는 붉은 갈색으로 반들거리고 껍질은 어두운 회색이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길이 1~2 mm, 잎몸은 넓은 타원형으로 길이 2.4~6.2cm, 폭 11~30mm, 밑은 넓은 쐐기 모양이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윗면에 털이 있으며 뒷면 잎맥에 거친 털이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가운데까지 갈라지며, 털이 있다. 꽃부리는 붉은색, 깔때기 모양으로 길이 4~5cm, 얕게 5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 씨방은 털이 약간 있다. 열매는 삭과, 원기둥 모양으로 길이 1.5cm쯤이다.
화려한 붉은색의 좁은 통 모양의 꽃과 마주 보기로 달리는 잎으로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분류군이다. 이와 비슷한 분류군으로서 한국 전역에 분포하는 병꽃나무가 있다. 붉은병꽃나무는 꽃받침이 가운데까지만 갈라지지만 병꽃나무는 밑까지 깊게 갈라지며, 붉은병꽃나무 꽃은 처음부터 붉은색으로 피지만, 병꽃나무 꽃은 처음에 노랗게 피었다가 점차 붉어진다. 또 강원도와 북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소영도리나무(학명: Weigela praecox)와 비교할 때, 붉은병꽃나무에는 잎이 아랫면 맥을 제외하면 털이 없고 꽃잎에도 털이 없는 특징으로 서로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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