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서울타워

2025. 3. 18. 10:23사진/서울 풍경

봄길

정 호 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남산서울타워 - 서울 용산구 남산에 있는 송신탑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N서울타워로 불리기도 한다. 이 탑 자체의 높이는 236.7m이며, 타워가 위치한 남산 서봉 243m의 높이까지 합치면 479.7m이다. (남산 동봉의 높이는 270.9m)

 

 

봄이 오는 이유

오 보 영

 

내가 네게로 오는 건

너를 위해서다

 

날 기다리는 네게

날 필요로 하는

네게

기꺼이 다가가

 

네가 원하는 따사함을

듬뿍 안겨주기 위해서다

 

또한 내가

네게로 꼭 가야만 하는 이유는

네 생명을 소생시키기 위해서다

 

겨우내 숨죽이며 지냈던

네게

포근한 온기를 전해

새싹을 돋워주기 위해서다

 

푸른 꿈 펼쳐나갈

네 삶을 

보다 활기차게 응원하고 싶어서다

 

난 너를 많이 사랑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모두를 

네게

다 넘겨주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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