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서울타워
2025. 3. 18. 10:23ㆍ사진/서울 풍경
봄길
정 호 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봄이 오는 이유
오 보 영
내가 네게로 오는 건
다
너를 위해서다
날 기다리는 네게
날 필요로 하는
네게
기꺼이 다가가
네가 원하는 따사함을
듬뿍 안겨주기 위해서다
또한 내가
네게로 꼭 가야만 하는 이유는
네 생명을 소생시키기 위해서다
겨우내 숨죽이며 지냈던
네게
포근한 온기를 전해
새싹을 돋워주기 위해서다
푸른 꿈 펼쳐나갈
네 삶을
보다 활기차게 응원하고 싶어서다
난 너를 많이 사랑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모두를
네게
다 넘겨주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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