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답사기(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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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정지국사 부도 및 비
용문산 정지국사 부도 및 비 (보물 제531호) 용문사에서 약 300m 떨어진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지국사(1324∼1395)의 행적 등을 기록한 것이다. 정지국사는 고려 후기의 승려로 황해도 재령 출신이며 중국 연경에서 수학하였다. 조선 태조 4년에 입적하였는데 찬연한 사리가 많이 나와 태조가 이를 듣고 ‘정지국사’라는 시호를 내렸다. 부도와 비는 80m정도의 거리를 두고 위치하고 있다. 부도는 조안(祖眼) 등이 세운 것이며 바닥돌과 아래받침돌이 4각이고 윗받침돌과 탑몸이 8각으로 되어 있어 전체적인 모습이 8각을 이루고 있다. 아래받침돌과 윗받침돌에는 연꽃을 새기고, 북 모양의 가운데받침돌에는 장식 없이 부드러운 곡선만 보인다. 탑몸에는 한쪽 면에만 형식적인 문짝 모양이 조각되었다. 지붕돌은 아..
2010.10.13 -
천 년의 세월을 지켜온 고달사지를 찾다
천 년의 세월을 지켜온 高達寺址를 찾다 2010. 9.20. 월요일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을 차로 달려 여주에서 성묘를 마치고, 폐사지 고달사지로 향한다. 남한강을 건너 상구리 블루헤런 CC를 지나니 구불구불 내리막길이다. 고달사지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니 주차장이 있고 멀리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인다.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411-1번지 일원 고달사지는 해발 400~500m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의 서북쪽 혜목산(현 지명은 우두산) 동쪽 경사면에 있다. 고달사지의 면적은 약 12,000 여 평이다. 한 때는 이 일원 사방 30리가 모두 절땅이었다는 거찰 고달사. 지금은 빈터에 석물 몇 점이 천 년 세월 동안 만고풍상을 겪으며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고달사는 신라 경덕왕 23년(764)에 처음 세워진 후, ..
2010.09.22 -
(3) 마음을 여는 절 開心寺
(3) 마음을 여는 절 開心寺 마음을 여는 절 개심사는 충남 서산군 신창리에 있는 신창제를 굽이굽이 따라 돌아 들어가면 상왕산 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정오의 따가운 햇살이 내려 꽂히는 '象王山開心寺' 현판이 걸린 일주문을 지난다. 송림이 우거진 인적도 없는 고즈넉한 길을 따라 오른다. 물에 젖은 대지와 초목에서 뿜어내는 습기로 인하여 후덥지근하다. 오른쪽 실개천엔 콸콸 물이 흐르고 있다. 마음을 여는 절 開心寺를 찾아서 걷는 길은 차분하고 그냥 담백한 기분이다. 보현선원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옆으로 보니, '洗心洞' '開心寺入口' 표석이 양편으로 서서, 개심사로 가는 산길을 안내하고 있다. '洗心洞' 마을입구를 알리는 표석이 크게 눈앞으로 다가온다. '마음을 씻는 마을' 개심사를 오르는 운치 있는 ..
2010.08.24 -
(2)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普願寺址를 찾다.
(2)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普願寺址를 찾다 서산 마애삼존불을 뒤로하고 보원사지를 향하여 용현계곡을 따라 오른다. 들목 길 오른 편에 방선암이 있다. 이 방선암(訪仙岩)은 조선시대 해미현내에 거주하던 선비들이 모여 이곳 마당바위 위에서 詩會를 열었던 곳으로 이것을 기리기 위해 바위에 訪仙岩이라 새겼다. 방선암을 지나 용현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에는 펜션과 민박 음식점이 많이 있다. 한참을 오르니 길 우측에 보원사지가 나온다. 보원사지(普願寺址) 잡초만 무성한 허허로운 빈터에 미끈한 당간지주가 서 있다. 원래의 그 자리에 서서 천년을 지켜온 당간지주다. 그 하나만으로도 위대하게 보인다. 이 일대가 한 때 영화로웠던 대사찰 보원사 당우들이 배욱히 서 있였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빈 터에 잡초만 무성하다. 당..
2010.08.23 -
(1)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삼존불을 찾다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삼존불을 찾다 2010. 8.18. 수요일 맑음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2-10에 있는 서산 마애삼존불을 찾아가는 들목 돌무지 위에 미륵불이 우뚝 서 있다. 이름하여 '강댕이 미륵불'이다. 원래 현재의 고풍저수지 상단에 있던 것을 고풍저수지 축조로 수몰되게 되어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한다.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보원사를 수호하는 비보장승이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계곡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고려시대에 거찰이었던 보원사터가 나오는데, 이 근방에 절이 99곳 있다가 백암사(百庵寺)라는 절이 들어서자 부근의 절들이 모두 불타 없어졌다는 전설이 전하는데, 이 미륵이 서 있는 자리가 바로 백암사 자리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용현계곡의 물..
201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