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답사기(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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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교,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삼층석탑, 마애종, 삼막사를 찾다
(1) 만안교, 중초사지 당가지주와 삼층석탑을 찾다 2011. 1. 7. 금요일 맑음 어제가 소한(小寒)이다. 영하 12도 게다가 강한 바람이 불어 어제보다 체감온도가 훨씬 더 춥다고 예보한 오늘이다. 지독한 독감에 걸려 달포 가까이 고생하다 이제 겨우 회복하게 되니, 마음의 충동질로 인하여 길을 나서지 않을 수 없다. 관악역 1번 출구로 나가 석수동 방향을 향하여 10여분 걸으니 삼막교가 나오고 삼막교 아래로 내려서서 삼막천 눈 쌓인 천변길을 걷는다. 잠시 후 홍예 모양을 한 만안교(萬安橋)가 보인다. 잘 다듬어 만든 7개의 홍예가 있는 만안교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 온다. 만안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8호) 이 다리는 효성이 지극했던 正祖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려 갈 때 행렬의 편의를 ..
2011.01.08 -
강릉 굴산사지를 찾아서(2)
강릉 굴산사지와 보현사를 찾아서(2) 굴산사지부도 ( 보물 제85호) 이 부도는 굴산사를 세운 범일국사(梵日國師)의 사리를 모신 탑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굴산사터의 위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모든 부재가 8각을 기본으로 하여 조성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변형된 수법을 보인다. 사리를 모시는 몸돌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받침 부분이 놓이고, 위로는 지붕돌과 꼭대기장식이 놓였다. 꼭대기장식으로는 상륜받침과 보개(寶蓋), 연꽃봉오리 모양의 구슬장식이 놓여 있다. 한 돌로 된 바닥돌은 8각의 평면이며, 위에는 접시 모양의 받침돌이 있다. 2단으로 된 8각의 괴임돌이 있는 아래받침돌은, 평면이 원형이며 구름무늬가 새겨져 있다. 그 위 중간받침돌에는 8개의 기둥을 세워 모서리를 정하고 각 면에 천상..
2010.11.03 -
보현산 보현사를 찾아서(3)
강릉 굴산사지와 보현사를 찾아서(3) 보현산 보현사 창건 설화 신라 때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돌로 된 배를 타고 천축국으로부터 강릉의 동남쪽에 위치한 남항진 해변에 당도하여 문수사를 세웠다고 하는데 이 문수사가 지금의 한송사지로 알려진 곳이다. 절이 완공되자 보현보살은 말하였다." 한 절에 두 보살이 함께 있을 필요가 없으니, 나는 활을 쏘아 화살이 떨어지는 곳을 새 절터로 삼아 떠나겠다."보현보살이 신력으로 활시위를 당기자 화살은 멀리 날아 현재의 보현사 위치에 떨어져 이곳에 절을 창건하고 머물렀으니 이것이 보현사라는 것이다. 단풍이 붉게 물든 산길을 오른다.바위에 '平常心是道'라고 쓰여 있어 선종사찰임을 보여준다. 마조선사는 "도는 닦는 것이 아니라 더럽히지 않은 것이다. 평상심이 곧 도"라고 했다...
2010.11.03 -
강릉 굴산사지를 찾아서(1)
강릉 굴산사지를 찾아서(1) 2010.10.29 굴산사지 강원도 기념물 제11호 소재지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는 옛적에는 굴산리라 했는데, 황 씨 고씨가 들어와 부락을 형성하고 살 때 마을 뒷산 노송에 학들이 서식해 부락의 자연경치가 절경을 이루고 있어 굴산(고산)리를 학산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마을은 넓은 평야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칠성산에서 발원한 학산천(鶴山川)이 마을을 관통하여 동해로 유유히 흘러간다. 이곳에서 영동지방의 수호신 대관령국사성황신이 된 범일국사가 탄생했고, 굴산사지와 1천 년이 넘는 은행나무, 역사가 깃든 왕고개, 등이 있고 강릉 학산 오독떼기가 전승되어 오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굴산사지는 강릉시 구정면 학산2리 윗골마을의 마을회관 일대에 있는 절터이..
2010.11.03 -
미천골 선림원지와 불바라기약수터를 찾다
미천골 선림원지와 불바라기 약수터를 찾다 (2010.10.28) 선림원지(禪林院址) 미천골 매표소에서 계곡을 따라 800m를 걸어가니 높은 축대 위로 석탑이 보인다. 석양이 뉘엿뉘엿 서산마루에 걸려 있다. 석축 옆으로 만들어진 돌계단을 걸어 오르니 선림원 터다. 폐사지 빈터에는 삼층석탑, 선림원지부도, 석등, 홍각선사탑비가 유물로 남아 이곳 선림원 터을 묵묵히 지키며 바라보고 있다. 절터를 위요하고 있는 산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깊은 가을임을 웅변해 주고 있다. 석등이 있는 높은 축대 앞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고 있다. 삼층석탑 기단부에는 한 면을 둘로 나누어 팔부중상이 돋을새김 되어 있고, 기단만 남은 부도에는 아이련 복련이 아름답고 중대석에는 운룡이 날고 기단 하대에는 쌍사자가 서로 고개를 돌려 바라..
2010.10.31 -
양양 진전사지를 찾아서
양양 진전사지를 찾아서 (2010.10.27)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에 있는 진전사지 답사계획을 세운 지 세 번째만에 오늘 드디어 답사를 하게 되었다. 물치천을 따라 들어가는 마을 길 들에는 베어낸 누런 벼이삭이 눕혀져 있다. 황금 들판은 텅 비어가기 시작한다. 석교교를 건너 둔전리 가는 마을 길 감나무에는 빨간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먼저 부도탑을 보기 위해 삼층석탑을 지나 둔전저수지 옆 산 비탈길을 올라가니 새로 복원한 자그마한 진전사가 보인다. 이 절은 우리나라 선종을 크게 일으킨 도의선사가 신라 헌덕왕 13년(821년)에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창건하고 오랫동안 은거하였던 곳으로 염거화상이나 보조선사와 같은 고승들이 이 곳에서이곳에서 배출되었고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선사도 이곳에서 체발득도 하..
201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