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천체/오늘의 천문학 사진(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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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아데스 : 일곱 자매 성단(Pleiades: The Seven Sisters Star Cluster)
플레이아데스 : 일곱 자매 성단(Pleiades: The Seven Sisters Star Cluster) (2020. 9. 9)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본 적이 있습니까? 본 적이 있다고 해도, 당신은 아마 이것만큼 크고 명확하게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아마도 하늘에서 가장 유명한 성단인 플레이아데스의 밝은 별들은 빛으로 오염된 도시의 깊숙한 곳에서도 쌍안경 없이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두운 장소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둘러싼 먼지 구름이 매우 분명해진다. 특집 노출은 보름달 크기의 몇 배에 달하는 하늘 영역을 다룬다. 일곱 자매와 M45로도 알려진 플레이아데스는 황소자리 (Taurus) 방향으로 약 400 광년 떨어져 있다. 현대적 왜곡이 있는 일반적인 전설은 성단이 명명된 이후로 더 ..
2020.09.27 -
금성의 위상(Phases of Venus)
금성의 위상(Phases of Venus) (2020. 5. 21) 달이 위상(位相)을 거치는 것처럼, 금성(Venus)의 눈에 보이는 햇빛이 비치는 반구(半球, hemisphere)는 차오르고 기울어진다. 뒤뜰 망원경 이미지의 합성은 금성의 꾸준한 변화를 보여준다. 내행성은 더 커지지만 얇은 초승달 모양으로 좁아지면서 금성은 현재 우리의 저녁 별이 되었다. 아래에서 위로의 이미지는 2020년 2월 27일, 3월 20일, 4월 14일, 4월 24일, 5월 8일, 5월 14일에 촬영되었다. 금성은 지구와 태양 사이의 내부 궤도를 따라 미끄러지듯 행성 지구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더 커진다. 그러나 금성이 태양에 대한 우리의 시선 가까이에서 흔들리면서 초승달 모양이 좁아진다. 지구-태양선에 가..
2020.09.27 -
세인트 마이클 산 위의 은하수 (The Milky Way over St Michael's Mount)
마음 그릇 하루는 끝 모를 미로 속을 나돌고 또 하루는 그 길 위를 방황을 하네 그리고 또 하루를 보내며 후회를 되새김한다 가을비가 스친 뒤 산록엔 계절만이 깊어 가는데 어느 뉘가 마음 담는 그릇이 뭐냐 묻고 수행자는 영혼의 그릇이라 대답했지 영혼이 깨끗하면 마음도 맑고 마음이 고요하면 영혼도 맑지 가을이 산과 들에 피를 쏟아내 가는 곳마다 붉지 않은 곳이 없다 내 영혼 담을 마음 그릇 하나 반짝반짝 닦아야겠다 세인트 마이클 산 위의 은하수 (The Milky Way over St Michael's Mount) (2020. 9. 7) 땅과 하늘은 어디에서 모입니까? 모든 지평선에 -- 하지만 이 경우 지상의 길은 영국 콘월(Cornwall)의 작은 역..
2020.09.24 -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에서 밤하늘 반영(Night Sky Reflections from the World's Largest Mirror)
원추리 이 종 상 숨 막혀 숨이 막혀 움켜쥔 절정 쭉 뽑아 올린 꽃대 끝에서, 터지는 폭죽 눈먼 하늘이 열리고 오, 저기 저 빛나는 별들의 만다라 금별 하나가 냅다 뛰어내리는 이 밤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에서 밤하늘 반영(Night Sky Reflections from the World's Largest Mirror) (2019. 10. 22)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에 반영(反映)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별, 은하, 그리고 행성들이다. 이 별들 중 많은 수가 이미지를 가로지르는 웅장한 아치( arch), 우리 고향 은하수의 중심 평면인 아치에 국한되어 있다. 아치 내부에는 이웃한 대마젤란운(LMC)이라는 또 다른 은하계가 있다. 개별적으로 보이는 별은 맨 왼쪽의 안타레스(Antares), 맨 오른쪽의 ..
2020.09.22 -
은하수 여행(Milky Way Road Trip)
산정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이 가을 나는 나그네가 되어본다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나 홀로 훌쩍 떠나는 시간만큼은 자유로운 영혼의 걸림 없는 여행이 된다. 산길에는 나그네를 맞는 구절초의 꽃망울이 수줍은 향기를 짙게 건네준다. 가을 산으로 오르는 길목으로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잎사귀들이 벌써 이른 수채화를 잔뜩 풀어 놓았다. 어느 임의 화실에서 걸어 나왔는지 나그네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채색되어 가는 것 같다.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옥수를 한 모금 마셨다. 깊은 산골을 돌고 돌아오면서 산삼도 씻어주고 더덕도 몸 담그고 노루의 맑은 눈물도 보태졌으니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디 있겠는가. 또 한 모금을 마시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이 느릿느릿 흘러가고 있다. 가을엔 자연 속으로 떠나야 한다. 홀로 떠나야..
2020.09.21 -
오리온으로 가는 차가운 강(A Cold River to Orion)
맑고 어두운 밤이라도 인간의 눈은 두 종류의 빛 수용체(受容體)인 간상체(杆狀體)와 추상체(錐狀體) 덕분에 다양한 색깔을 인식할 수 있다. 추상체는 색깔 센서이지만 희미한 빛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간상체는 희미한 빛에 더욱 미세하게 반응하지만 색깔을 구별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볼 때는, 민감하지만 색맹(色盲)인 간상체가 주로 작동하기에 별들은 대부분 희게만 보인다. 게다가 우리는 눈이 어둠에 적응할 만큼 바깥에 오래 머물지 않을뿐더러, 우리 대다수는 빛공해로 망가진 하늘 아래에서 살기 때문에, 별들이 다양한 색깔로 나타난다는 발상은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이나 고흐(Gogh)의 작품 세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들린다. 하지만 별들이 3차원의 명징(明澄)한 아름다움..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