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1. 15:34ㆍ천문, 천체/오늘의 천문학 사진
산정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이 가을 나는 나그네가 되어본다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나 홀로 훌쩍 떠나는 시간만큼은 자유로운 영혼의 걸림 없는 여행이 된다.
산길에는 나그네를 맞는 구절초의 꽃망울이 수줍은 향기를 짙게 건네준다.
가을 산으로 오르는 길목으로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잎사귀들이 벌써 이른 수채화를 잔뜩 풀어 놓았다.
어느 임의 화실에서 걸어 나왔는지 나그네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채색되어 가는 것 같다.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옥수를 한 모금 마셨다.
깊은 산골을 돌고 돌아오면서 산삼도 씻어주고 더덕도 몸 담그고 노루의 맑은 눈물도 보태졌으니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디 있겠는가.
또 한 모금을 마시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이 느릿느릿 흘러가고 있다.
가을엔 자연 속으로 떠나야 한다. 홀로 떠나야 한다.
바람과 구름의 자유를 찾아 빈 마음으로 떠나면 가득해진 마음으로 돌아오리라.
< 홍일의 ’마른 똥막대기에 번개쳤다‘중에서 >
은하수 여행(Milky Way Road Trip)
(2008. 9. 5)
행성과 여름 은하수를 찾아서 천문학자 텅크 테첼(Tunsc Tezel)은 저녁 자동차 여행을 했다. 지난 토요일, 터키 부르사(Bursa) 인근 울루 다그(Uludag) 산을 오르는 구불구불한 길을 달린 뒤, 그는 남쪽의 아름다운 하늘 풍경을 보상 받았다. 중앙 근처에서는 밝은 행성 목성이 아래 도시의 불빛과 궁수자리의 별보다 더 밝게 빛난다. 산정(山頂) 위로, 아치형 구름의 둑이 은하수 자체의 흐릿한 환영(幻影)이 먼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터키어로 울루다그(Uludag)는 위대한 산(Great Mountain)을 뜻한다. 울루 다그(Uludag)는 고대에는 미시안 올림푸스(Mysian Olympus)로 알려져 있었다.
< 사진, 글 출처 : Astronomy Picture of the Day Archive-APOD-NASA >
Credit &Copyright:Tunç Tezel (T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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