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무(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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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서원리 소나무
소나무 황 상 순 소나무 껍질이 트고 갈라진 것은 그 속에 물오른 생명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떡갈나무처럼 풍성한 잎과 산목련처럼 화사한 꽃들을 달지 않고, 잎이 바늘이 되고 꽃잎이 솔방울로 달린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비오면 몸이 더욱 붉은 것은 스스로 몸을 데워 품속을 따스하게 하려한 것임을, 작은 생채기도 맑고 진득한 눈물로 보듬으며 겨울에도 잎이 강물처럼 푸른 것이 가슴속 깊이 다진 사랑의 표시인줄 이제서야 알겠습니다 보은 서원리 소나무(報恩 書院里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52호 지정일 : 1988.04.30 소재지 :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49-4 보은 서원리 소나무는 속리산 남쪽의 서원리와 삼가천을 옆에 끼고 뻗은 도로 옆에 있으며, 나이는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5.2m,..
2019.02.22 -
상주 상현리 반송(尙州 上縣里 盤松)
소나무 손 상 근 청솔 내음 은은히 향긋하다 등 굽은 세월 해묵은 옹이 가슴에 박혔어도 담담한 몸매끊길 듯 이어지는솔바람 소리 바위가 저리 담담 할가벽오동 햇순이저리 맑을가 오늘도 푸르게산길에 섰네 상주 상현리 반송(尙州 上縣里 盤松) 천연기념물 제 293호 지정일 ;1982.11.09 소재지 ;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현리 50-1 반송(盤松)은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밑동에서부터 여러갈래로 갈라져서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전체적으로 우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이 반송의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15.3m 둘레는 5.17m-2.23m정도이다.밑동부터 크게 둘로 갈라져 있어서 바라보는 장소에 따라서 한 그루 같기도 하고, 두 그루처럼 보이기도 하며 나무의 모양이 탑같..
2019.02.20 -
금강소나무
금강소나무 손 병 흠 육각형 거북등 껍질에 붉은 용 비늘 갑옷을 입은 하늘 떠받치고 있는 천길 벼랑 바위틈에 우뚝 선 몸도 붉고 속도 붉으며 겨울눈까지도 붉은 소나무 금강산부터 강릉 경북 울진 봉화에 걸쳐 자라나는 하늘을 향애 옹이 발판 삼아 줄곧 위로 서서 뻗은 두루미처럼 곧고도 길쭉하게 쭉쭉 빠진 금강소나무 겉이 붉은색을 띤다하여 적송이라고도 하고 속도 겉과 비슷한 누런 황금빛이라 황장목이요 강한 재질의 나무인지라 강송으로도 불리 우는 대장부 기운 넘쳐나는 붉은 황토 빛 으뜸 소나무
2018.10.14 -
가래나무
나무처럼 法頂 새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고 그러다가 때가 오면 훨훨 벗어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새들이 날아와 팔이나 품에 안겨도 그저 무심할 수 있고, 폭풍우가 휘몰아쳐 가지 하나쯤 꺾여도 끄떡없는 요지부동. 곁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가 있어 나비와 벌들이 찾아가는 것을 볼지라도 시샘할 줄 모르는 의연하고 담담한 나무. 한여름이면 발치에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쉬어 가게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덕을 지닌 나무......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저것 복잡한 분별없이 단순하고 담백하고 무심히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래나무 가래나무는 중국 원산의 호두나무와 비슷하다. 우리나라 중부로부터 만주까지의 산기슭 ..
2018.08.18 -
벼랑바위에 자라는 소나무
절벽의 소나무 박 승 우 바위에 못을 박았다 스스로 길을 내며 안간힘으로 박았다 가파른 절벽에 소나무 한 폭 거뜬히 걸어 두었다 바위 소나무 김 완 기 골짜기 오솔길에 비스듬히 혼자 버티고 서 있는 작은 바위 소나무 손가락만 한 좁은 바위틈 긁어모아도 한 줌 안 되는 흙 그래도 난 끄떡없어 가느다랗게 뿌리내렸지만 기쁜 내일이 있어 좋아. 숨찬 솔바람이 몰아치면 가느다란 솔가지를 더 야무지게 세우며 이게 참음이라고 보여 주고 이따금 산새가 찾아오면 초록빛 솔잎에 앉히며 이게 행복이라 일러주고
2015.09.18 -
후박나무
□제주도 보호수 후박나무 지정일자 : 1982.10. 수종 : 후박나무 수령 : 440년 수고 : 12m 나무둘레 : 4.3m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후박나무 연가(戀歌) 강 수 후박나무 가지에 개똥지빠귀가 앉는다. 나뭇가지 흔들림. 그 흔들림 속에서 같이 흔들리던 새가 갑자기 날아가 버린 후 나뭇가지에는 잿빛 정적이 흐르고 그래도 나뭇가지는 계속 흔들려 미련처럼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하얀 종아리를 스을쩍 내보이며 눈을 흘기는 추억. 멀리서 개똥지빠귀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후박(厚朴)나무 녹나무목 녹나무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바닷가, 산기슭 등 낮은 지대에서 자라는 상록 활엽 큰 키나무이다. 줄기는 높이 20m, 지름 1m에 이르며, 줄기껍질은 어두운 갈색이다. 잎은 어..
201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