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2. 07:05ㆍ사진/나무
소나무
황 상 순
소나무 껍질이 트고 갈라진 것은
그 속에
물오른 생명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떡갈나무처럼 풍성한 잎과
산목련처럼 화사한 꽃들을 달지 않고,
잎이 바늘이 되고
꽃잎이 솔방울로 달린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비오면 몸이 더욱 붉은 것은
스스로 몸을 데워
품속을 따스하게 하려한 것임을,
작은 생채기도
맑고 진득한 눈물로 보듬으며
겨울에도 잎이
강물처럼 푸른 것이
가슴속 깊이 다진 사랑의 표시인줄
이제서야 알겠습니다
보은 서원리 소나무(報恩 書院里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52호
지정일 : 1988.04.30
소재지 :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49-4
보은 서원리 소나무는 속리산 남쪽의 서원리와 삼가천을 옆에 끼고 뻗은 도로 옆에 있으며, 나이는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5.2m, 뿌리 근처의 둘레 5.0m, 줄기는 84cm 높이에서 2개로 갈라졌으며, 전체적으로 우산 모양을 하고 있다. 법주사 입구의 정이품송과는 부부사이라 하여 '정부인송貞夫人松'이라고도 불리운다. 정이품송의 외줄기로 곧게 자란 모습이 남성적이고, 이 나무는 우산 모양으로 퍼진 아름다운 모습이 여성적으로 비유되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이 소나무에게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2002, 2003)에는 정이품송의 꽃가루 가루받이를 하여 후계목을 길러내는 사업을 시도하였다. 보은 서원리 소나무는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문화 재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