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기(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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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매산의 백미 모산재를 오르다
(2) 황매산의 백미 모산재를 오르다 2010. 9.27 월요 맑음 군내버스를 타고 어제 저녁 무렵에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지 입구에서 내린 후, 부랴부랴 영암사지를 찾았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영암사지를 잠시라도 보기 위해 밤나무가 서 있는 어둑어둑해지는 마을길을 걸어 올랐었다. 600년 수령의 큰 느티나무가 영암사지를 지키고 있었고, 돌 축대를 돌아드니 삼층석탑과 쌍사자석등 뒤로 하얀 바위꽃이 피어 병풍처럼 둘러쳐 있었다. 모산재 뒤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는데, 삼층석탑과 쌍사자 석등은 큰 감동으로 나에게로 다가왔었다. 땅거미가 지고 있는 빈 절터에서 진한 감동 속에 쌍사자석등과 삼층석탑을 망연히 바라보았었다. 황매산의 상봉, 중봉, 하봉의 산자락이 합천호의 푸른 물에 산그림자 되어 내려앉으면, 세 송..
2010.10.05 -
(1) 山高水長의 내륙산간지 거창을 찾다
거창 송계사에서 성주 법수사지까지 (2010.9.25-9.30) 다시 길 위에 서서 지루한 장마, 폭염, 비, 폭염 가을장마 그리고 태풍 곤파스 연이은 또 다른 태풍 그리곤 기습적 집중호우 등으로, 금년 여름은 몇 번이고 먼 길을 떠나지 못하게 나를 동여매곤 했다. 2010년 여름은 그렇게 날개 꺾인 새의 모양으로 허무하게 지나갔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을 느끼겠다.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길 위에 다시 서야겠다. 숨어서 피는 들꽃을 만나기 위해, 길 찾아 길로 떠나야겠다. W. 헤즐릿은, "여행의 진수(眞髓)는 자유에 있다. 마음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에 있다. 우리가 여행하는 주된 이유는 모든 장애와 불편에서 풀려나기 위해서다. 자신을 뒤에 남겨 두고, 딴 ..
2010.10.04 -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 2010년 8월31일 북한산 둘레길이 열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과 도봉산의 산자락을 휘감는 두 개의 동심원 형태로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북한산 지역으로서 우이동~정릉~은평뉴타운~북한산성~고양시 효자동~우이동을 잇는 ..
2010.09.06 -
(4) 격포의 채석강 적벽강 수성당을 가다
(4) 격포의 채석강 적벽강 수성당을 가다 2010. 1.14. 목요 맑음 06 :00에 일어난 창문을 열어보니 별들이 총총 보인다. TV에서는 간밤 7cm의 눈이 내렸다고 한다. 배낭을 꾸리고 스팻치를 두르고 스틱을 꺼내 들고 숙소를 나서니 07:20분이다. 누구도 발걸음을 하지 않은 도로 위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다. 채석강 해수욕장가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그 오른쪽 닭이봉 일대 1.5km 층암 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바닷물의 침식을 받은 수성암층 절벽이 마치 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며 곳곳에 해식동굴이 있다. 이곳의 경치가 당나라 이태백이 배 타고 술 마시다가 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비숫하다고 해서 채석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0.01.21 -
(3)백제 고찰 내소사를 찾다
(3) 백제 고찰 내소사를 찾다 2010. 1 13. 수요 눈 6시에 일어나 TV를 켜니 간밤 부안의 강설량은 12cm라고 한다. 오늘도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라고 한다. 창문을 여니 눈이 내리고 있다. 대설경보가 내려졌으니 입산통제는 자명한 일이다. 부득이 여행길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곰소를 거쳐 석포리를 지나 내소사까지 일단 가기로 한다. 그 후의 일은 그때 결정하기로 한다. 짐을 정리하여 배낭을 꾸린 후, 7시 20분 방문을 열고 나가 보니, 내리는 눈 속에 주인은 뜨락의 눈을 치우고 있다. 아침 인사하니, "오늘 산행은 못하겠지요?" 한다. 계란 후라이를 준비할 터이니 방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계란 후라이 세 개와 커피를 마신다. 스팻치를 차고, 우의를 두른 후 주인과 하직하고 집을 나서니 눈발..
2010.01.20 -
(2) 개암사 울금바위를 가다
개암사 울금바위개암사 울금바위 (2) 개암사 울금바위를 가다 2010. 1.12. 화요 눈, 맑고 흐리고, 밤부터 눈 07 :30 분 숙소를 나서니 간밤에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있고 눈발이 날리고 있다. 부안터미널 사거리 축협 맞은편에서, 한참을 기다려 줄포행 300번 시내버스에 탑승한다. 버스 기사에게 이통마을에서 하차하여 줄 것을 부탁하고 자리에 앉는다. 읍내를 벗어나 흰눈이 쌓인 들을 달려 감교리 이통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가 오늘의 도보여행 출발점이다. 차가 다니는 길은 제설차가 제설을 하고 지나갔다. 길 옆을 걸을려니 발목까지 눈이 차 오른다. 들판은 온통 하얀색이다. 감교마을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타루비'가 보인다. 눈 속에 푹푹 빠지며 타루비 가까이 다가간다.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쓰..
201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