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기(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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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 위에 서며 (序言)
다시 길 위에 서며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발하여, 남해안 해안길을 따라 백련사까지 걷고는 그만이였습니다. 국토종단을 하겠다고 길을 떠난지 4일째 되는 날, 예기치 못한 발가락 부상으로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책을 읽으며 몇 며칠을 보냈습니다. 이제 상처도 아물었고 주변의 일들도 마무리 된 듯 싶습니다. 다시 길 위에 섭니다. 가야 할 길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강진만에서 출발, 탐진강을 거슬러 올라 간다. 장흥 사자산를 넘어 웅치로 가서, 일림산에서 발원한 보성강을 따라 걷고, 대원사.송광사를 지난다. 보성.섬진강이 합수되는 압록 부터는 섬진강을 따라 걷는다. 순창. 옥정호를 지나고, 임실 마령을 지나 마이산을 넘는다. 그 다음은 금강을 따라 걷고, 무주를 지나 영동 황간 모동을 지..
2009.05.12 -
땅끝마을를 출발하다
국토종단 길에 오르다.(해남 땅끝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 땅끝마을을 출발하다 2009.4.16 목 맑은후 흐림 어제 밤 늦게 해남에 도착하여 찜질방에서 일박하고, 새벽 땅끝마을 행 첫차에 탑승한다. 이곳 땅끝마을은 세 번째 찾는다. 첫 번째가 땅끝기맥 산행의 날목으로서, 두 번째가 남해안 도보여행의 첫 출발지로서, 이번에는 국토종단 도보여행의 첫 출발지로서 다시 찾은 것이다. 선착장 오른쪽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두 개의 큰 바위 덩어리가 보인다. 매미 같이 보여 맴섬이라 부른다. 일출 사진 촬영 명소다. 일년에 2 월, 10 월 두 번만 맴섬 사이로 떠 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사자봉으로 가는 오솔길을 걸어 올라 해안선을 따라 걷다 뒤돌아 보니,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맴섬이 아름답다. 땅끝탑..
2009.04.23 -
제주도 해안선 도보 여행기
제주도 해안선 도보 여행기 (2007.4.9-4.17) 머리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 백두대간중, 진부령에서 지리산 구간을 산악회를 따라 종주하였다. 그런 후 42.195km의 풀코스 마라톤 대회 참가를 목표로 맹 훈련을 시작하였다. 이 무렵 나는 매일 한강 변을 달렸고, 남산에서 언덕 훈련을 하였고, 또한 정맥 기맥을 틈틈이 산행하면서 체력을 키웠다. 지리산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당일 종주를 한 후, 지구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되어 춘천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여 완주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를 필두로 해서 서울마라톤대회, 동아마라톤대회 등 많은 마라톤 풀코스, 하프코스에 참가하여 완주하였다. 이제 나는 서해 남해 동해 해안선을 따라 걷고, 해남 땅끝마을에서 고성 ..
2009.02.18 -
동해 해안선 도보 여행기
동해 해안선 도보 여행기 (다대포에서 포항-울릉도까지) (2007.6.12- 6.20) 머리말 제주도 해안선 도보 여행을 끝 마친 보름 후, 동해 해안선 도보 여행을 떠나려 일정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여러가지 생각지 못하였던 일이 생기고, 큰 누님이 세상을 떠나는 애석한 일이 생겨 차일피일 지연되었다. 장마 전선이 다음 주부터 제주도에 상륙한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하여 하루라도 빨리 도보 여행를 결행하기로 하였다. 지난번 도보 여행시 경험을 토대로 배낭 무게를 최소화 하기위해, 몇 번이고 물건을 추려내고 엄선하여 마무리 지었다. 서울-김해공항-다대포-몰운대-태종대 2007. 6.12 화요일 예매한 보너스항공권으로 탑승한 비행기가 김포공항을 이륙한지 1시간 후 부산 김해공항에 착륙한다. 배낭을 찾아서 어깨에 ..
2009.02.09 -
남해 해안선 도보 여행기 (해남에서 순천까지) 2008.3.19- 4.1
머리말 남해 해안선을 따라 걷는 도보 여행은 생각만하여도 가슴 설레이는 일이다. 지도를 보아가며 행로를 탐색하고 정보를 검색하는 나날은 즐거움의 연속이였다. 남해 해안선 따라 걷기 첫출발지를 땅끝 마을로 정하고 순천까지 걷는 여행 일정을 수립하고, 돌아오는 길에 조계산 트..
200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