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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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마을 당산목 느티나무
원정마을 당산목 느티나무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 (원정마을)에 서 있는 수령 600년의 당산목 느티나무 지리산 둘레길 이정목 따라 우측으로 꼬부라져 원정마을로 향한다. 새벽의 푸른 들 위로 안개가 피어오른다. 길을 걷다 뒤돌아 다시 보니 부챗살처럼 펼친 느티나무가 새벽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늠름하게 서 있다. 들에 피어오르는 운무를 보며 산간 농로를 걷는다. 비 그친 후의 이른 아침 산과 들은 푸르름을 더하고 파란 하늘은 상큼하기만 하다. 산골마을은 생기가 넘친다. 논배미 논꼬에는 물이 철철 흘러넘치고 밭의 작물들은 푸른 생기로 넘쳐난다. 산새소리가 들린다. 해탈 차 성 우 비 그친 아침 햇살에 빛나는 풀잎처럼 지니인 모든 것 다 씻어내니, 부질없는 몸뚱이 하나만 남네
2023.06.04 -
세진대(洗塵臺) 소나무
노송의(老松)의 회상(回想) 未松 오 보 영 비록 몸은 휘어지고 굽어져 있지만 긴 세월 소나무로만 살아왔단다 비바람엔 흔들리고 강추위 폭설도 견뎌가면서 그렇게 지내왔단다 오직 하늘만 향해 올려다보며 사시사철 푸른 빛깔로 솔 내음도 풍겨내면서 숲의 일원으로 님 정해준 자리 벗어남 없이 소나무로서 소나무답게 소나무 도리(道理) 해가며 살아왔단다 사진 촬영 2012.7.9 세진대(洗塵臺) 소나무 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산 바위 절벽 위 너럭바위 세진대(洗塵臺)에 뿌리를 내린 웅장한 모습의 수령 400년의 소나무로 보호수 지정되어 있다. 보호수 수종 : 소나무 고유번호 2-04-19 수령 : 400년 생 지정 연도 : 2004년 수고 : 20m 소재지 :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산 73-1 나무둘레 : 26m..
2023.06.04 -
지리산 벽송사(智異山 碧松寺)
지리산 벽송사(智異山 碧松寺) '벽송사(碧松寺)는 조선 중종 시대인 1520년 벽송지엄(碧松智嚴)(1464-1534)이 옛 절터였던 이곳에 절집을 중건하여 창건되었으며,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수행하여 도를 깨달은 유서 깊은 절이다. 조선시대 불교의 선맥(禪脈)에서 보면 벽계정심, 벽송지엄, 부용영관, 경성일선, 청허휴정(서산), 부휴선수, 송운유정(사명), 청매인오, 환성지안, 호암체정, 회암정혜, 경암용윤, 서룡상민 등 기라성 같은 정통조사들이 벽송사에서 수행교화하여 조선 선불교 최고의 종가를 이루었다. 아울러 선교를 겸수한 대 종장들을 108분이나 배출하여 일명 “백팔조사 행화도량”(百八祖師 行化道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벽송사는 지리산의 천봉만학(千峰萬壑)을 앞뒤 동산과 정원으로 하여 부용(..
2023.06.02 -
도라지 꽃
도라지 꽃 박 동 수 푸른 하늘 한 모금 아릿한 별 하나 가슴에 묻어 둔 영원한 사랑 그 열정으로 7월의 한낮 뜨거운 기다림은 태고적 부터 이어 온 불멸의 자태 사진 촬영( 2012.7.9 ): 지리산 둘레길에서 □도라지 초롱꽃과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밭에서도 많이 재배한다. 40-8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줄기를 자르면 우유 같은 흰 즙액이 나온다. 줄기에 어긋나는 긴 달걀형의 잎은 끝이 뽀족하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회청색이다. 7-8월에 가지 끝에 보라색 또는 흰색 꽃이 위를 향해 핀다. 공처럼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가 터지면서 종 모양의 꽃이 피는데 꽃잎은 가장자리가 5개로 갈라져 위로 젖혀진다. 뿌리는 캐서 나물로하거나 기침을 멎게 ..
2023.05.31 -
지리산 천년송 (智異山 千年松)
지리산 천년송 (智異山 千年松) 버리고 떠나기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그러므로 차지하고 채우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침체되고 묵은 과거의 늪에 갇히는 것이나 다름이 없고, 차지하고 채웠다가도 한 생각 돌이켜 미련 없이 선뜻 버리고 비우는 것은 새로운 삶으로 열리는 통로다. 만약 나뭇가지에 묵은 잎이 달린 채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 계절이 돠도 새잎은 돋아나지 못할 것이다. 새잎이 돋아나지 못하면 그 나무는 이미 성장이 중단되었거나 머지않아 시들어 버릴 병든 나무일 것이다. 소나무 향나무 대나무와 같은 상록수도 눈여겨 살펴보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묵은 잎을 떨구고 새잎을 펼쳐낸다. 늘 푸르게 보이는 것은..
2023.05.27 -
저녁놀
노을 최 윤 경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를 곱게 물들이는 일 세월과 함께 그윽하게 익어가는 일 동그마니 다듬어진 시간의 조약돌 뜨겁게 굴려보는 일 모지라진 꿈들 잉걸로 엮어 꽃씨 불씨 타오르도록 나를 온통 피우는 일
202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