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풍경(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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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풍경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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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틀 무렵
겨울조 병 화 침묵이다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바람은 지나가면서적막한 노래를 부른다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노래만 남아 쌓인다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하얗게 덮는다덮은 눈 속에서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 내어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봄을 준비한다묵묵히. 겨울 강가에서우 미 자이제는 마음 비우는 일하나로 살아간다.강물은 흐를수록 깊어지고돌은 깎일수록 고와진다.靑天의 유월고란사 뒷그늘의 푸르던 사랑홀로 남은 나룻배 위에 앉아 있는데높고 낮은 가락을 고르며뜨거운 노래로흘러가는 강물.거스르지 않고 順하게 흘러바다에 닿는다.江岸을 돌아가모든 이별이 손을 잡는生命의 合掌.겨울 강을 보며한 포기 芝蘭을기르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2020.01.21 -
교동읍성 (喬桐邑城)
교동읍성 (喬桐邑城) 소재지 : 인천 강화군 교동면 읍내리 577번지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하는 성을 말한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의 교동읍성은 한 도읍 전체를 둘러싸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았으며, 군데군데 문을 내어 바깥과 통하도록 만들었다. 성의 둘레는 약 430m, 높이는 약 6m로, 동·남·북쪽 3곳에 성문을 두었고, 각 문에는 망을 보기 위해 문루를 세웠는데, 동문은 통삼루, 남문은 유량루, 북문은 공북루라고 하였다. 조선 인조 7년(1629)에 처음 쌓았으며, 영조 29년(1753) 고쳐 쌓았고, 고종 21년(1884)에는 성문을 다시 세웠다고 전한다. 고종 27년(1890) 동문과 북문을 다시 세웠다고 하나, 현재는 3문이 모두 남아있지 않다..
2019.11.30 -
흑룡담(黑龍潭)
한 굽이를 지나가서 또 못 하나를 만났으니 흑룡담(黑龍潭)이라 부른다. 긴 것이 여물 통 같아 조담(槽潭이라고도 부른다. 대개 백운계(白雲溪)부터 바위의 색깔은 한결같다. 석문(石門) 위로 희고 깨끗한데 사이에 어떤 것은 푸르고, 어떤 것은 누렇고, 어떤 것은 검으며, 어떤 것은 붉다. 바위가 푸른 것은 푸르러 파란 비늘 있는 것이 똬릴 틀고 누워있는 것 같다. 바위가 누런 곳은 물 또한 누런색이어서 누런 종이가 비쳐서 빛나는 것 같다. 흰색과 검은 색, 붉은 색 또한 그러하다. 못이 네 가지 색의 용으로 일컬어진 것은 대개 보이는 것을 따라서 이름 지은 것이다 김창흡은 영시암 앞의 못을 '청룡담'이라 부르고, 한 굽이를 지나 또 하나의 못에 '황룡담', 그리고 몇 리 가서..
2019.08.23 -
고수대교
고수다리 안 단 양 다뉴브 강이 어떻고 템스 강이 저떻고 미라보 다리 운운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단양엔 고수다리지 이 다리 위를 *蘭皐(난고)가 거닐었다면 해학과 풍자 넘치는 시를 수도 없이 읊었을 게고 「이보 안드리치」가 환생하여 고수다리를 보았다면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드리나강의 다리」보다 열배쯤 나은 장편소설을 썼을 게요 *蘭皐(난고) : 방랑시인 김삿갓(병연)의 호
2019.07.23 -
왕곡마을
고성왕곡마을(高城旺谷마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35호 소재지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 동해안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전통 한옥마을로, 14세기 경부터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용궁 김씨 등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고려 말에 함부열이 조선의 건국에 반대하여 은거한데서 비롯되며, 임진왜란으로 폐허화된 후 150여년에 걸쳐 형성된 마을이다. 함씨·최씨·진씨가 주를 이루고 이밖에 이씨·박씨·김씨·한씨·윤씨 등이 살고 있다. 19세기를 전후하여 지어진 기와집들은 모두 강원도 북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양통집이다. 이는 긴겨울의 추위를 견디기 위한 구조로, 특히 부엌 앞 처마에 외양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집들은 원래의 모습대로 잘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자연경관 전통주택·농업위주의 생활 등이..
2019.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