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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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진달래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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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제비꽃
제비꽃 오 경 옥 키를 낮추어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눈빛을 주고 마음을 주어야 다가오는 것들 살아가는 법에 서툴고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에 서툰 망설임 원치 않는 말과 몸부림에 하나 둘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애틋한 눈길만 보내는 가슴 속의 하고픈 이야기가 하롱하롱 멍울진, 가까이 다가가야 비로소 마음을 주는 작은 몸짓의 꽃! □창덕제비꽃 창덕 제비꽃은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자주색으로 측판안쪽에는 털이 없고 맨 아래 꽃잎이 흰 바탕에 검은 자주색 줄이 있는 점을 감안할때 왜제비꽃과 남산제비꽃 사이에 자연 잡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2.04.14 -
복수초
복수초福壽草 조남명 얼음 눈 틈새 뚫고 밀어올린 노란 꽃 볼수록 눈을 뗄 수 없다 저 병아리 같은 여린 것이 당당하게 꽃가슴 열어젖히고 시린 바람에 떤다 누가 시켰는지 타고난 천성으로 피워낸 노란 꽃술의 울림 용케도 벌이 찾아들고 계절의 맨 앞에 선 노란 복수초 버들갱이, 목련을 깨워 어김없이 봄 만들어간다. □복수초 깊은 산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는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다. 줄기는 10-25cm 높이로 털이 없으나 간혹 윗부분에 털이 조금 나기도 한다. 밑 부분의 잎은 막질로서 줄기를 둘러싼다. 이른 봄에 줄기 끝에 한 송이의 노란색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한낮에만 꽃잎이 벌어지고 추운 밤에는 꽃잎이 오므라든다.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지고 수술이 많다. 줄..
2012.04.06 -
동백꽃
동백꽃 지는 날 청하 권대욱 거룩한 대지의 한복판, 서럽게 동백꽃 지는 소리가 빈 마당 적시고 있다 설렘과 겹쳐지는 대설주의보로 대웅보전 기둥 앞 하얀 나비처럼 추락하는 영혼 되어 마지막 기도를 올리면 문풍지 가늘게 두드리는 풍경소리는 제 가슴 열어 긴 밤 함께 지새워주더니 백련사 동백은 언제 또 꽃 피울는지 넉장거리로 누운 핏빛 꽃 이파리가 주저하는 제 동족을 올려보며 낙화를 재촉한다 소나기 같은 이별, 무상한 이월의 바람에 피었다가 지는 꽃 이파리이지만 돌 담장 낮은 이 절집 여백 생긴 빈터를 채우려 짧은 생애, 빨개진 육신 미리 바쳐 무심한 세상의 자양분 된다 죽어야만 재생하는 존재가 이승에서 저승 가는 길목에서 겪어야 할 덜 여문 봄의 이별은 여전히 아프다 윤회해왔던 서러운 미소 흘리며 뛰어내렸던..
2011.12.04 -
차나무 꽃과 여치
차 꽃 강 유 정 개울을 건너다 넘겨다보는 그쪽으로 하얗게 차꽃이 피어 있다 벼려서 붉게 누운 강을 건너는 별이 하나 개울가에 글썽글썽 얼어서 하얗게 발톱을 세우고 □차나무 꽃 잎겨드랑이에 1-3개가 달리는데 아래로 향하여 피며 향기가 난다. 녹색의 꽃받침 조각 5개에 백색의 화판 역시 5개이며 수술은 수가 많고 꽃밥은 황색이다. 암술은 1개로 3열힌다. 꽃의 직경은 2.5cm 내외이며 9월부터 11월에 걸쳐 피는데 따뜻한 곳에서는 12월에도 꽃을 볼 수 있다. 열매는 편구형으로, 겨울을 넘긴 후 이듬해 봄부터 자라 11월경에 익는다. 이처럼 1년 전에 핀 꽃에서 열린 열매가 이듬해에 피는 꽃과 서로 만나므로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 하여 상서로운 나무로 여긴다. 하나의 열매에는 1-3개의 암갈색 종자가..
2011.12.03 -
미역취
□미역취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 흔하게 자생한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줄기의 잎은 날개를 가진 잎자루가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위로 올라가면서 차츰 작아지고 잎자루도 없어진다. 7~10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고, 10~11월에 원통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갓털이 달린 씨가 바람을 타고 퍼진다. 어린순을 식용하고, 한방에서「일지황화(一枝黃花)」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201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