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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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단풍
돌단풍 / 김 승 기 강남에서 온 제비 살랑살랑 돌단풍 일으켜 세웠다 거울 앞에 앉은 새댁이다 뽀얀 얼굴 봄바람 시샘할까 들며 나며 걱정이 태산이다 확 번지는 분 냄새 햇살이 바람났다 토해내는 꽃멀미 하늘도 놀라 봄이 까무러쳤다 □돌단풍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물가 바위틈에 흔하게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매우 굵고 짧으며 옆으로 눕는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모여나또는 흰색 바탕에 엷은 홍색을 띠는 오는데 손바닥 모양으로 잎자루가 길고, 5~7로 깊게 갈라지며 양면에 털이 없고 광택이 난다. 4〜5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꽃줄기는 곧게 서고 향기가 그윽하다. 7〜8월에 계란형의 열매를 갈색으로 익는다. 어린잎은 나물로 식용한다.
2012.05.18 -
큰앵초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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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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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제비꽃
노랑제비꽃 김 승 기 노랑제비꽃 피었네 들판 언덕 산마다 지천이네 지난해 새끼 잃은 동쪽 처마밑 제비둥지 그 제비도 마침내 돌아왔네 이른 봄 폭설로 늦어진 절기 탓인가 꽃도 늦게 피더니 이제야 돌아왔네 자고 일어나 문을 열면 새록새록 푸르러 오르는 앞산 먼 산에 아직 눈 있어도 산벚 피고, 둥지 들락거리며 지지배배 제비들의 사랑노래로 적막하던 집안 화안히 밝아오네 아직 돌아오지 않은 서쪽 처마밑 둥지 제비는 언제쯤 오려나 수선화 피던 날 가운데 둥지의 제비 돌아오고 노랑제비꽃 피는 지금 새끼 잃었던 동쪽 둥지의 제비도 기운차게 돌아왔는데, 모과꽃 탱자꽃 앞 다투어 피려 하고 벚꽃 지고 살구꽃 복사꽃 오얏꽃도 지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서쪽둥지 제비 뫼제비꽃 피면 오려나 바람에 묻어오는 돌단풍 꽃향내 그윽..
2012.05.18 -
산벚꽃
북한산의 봄 / 김 기 섭 마른 기침을 쿨럭거리며 객지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꽃이 피고 진들 나와 무슨 상관 있을까마는 노새를 타고 저 아득한 시공을 건너오는 이의 목소리 봄은 춘몽의 강을 건너 집시들이 현을 뜯는 언덕을 지나 한지에 스며드는 먹물마냥 더디고 더딘 몸짓으로 산기슭을 타고 오르는데 보았는가 그대 창가에 핀 목련 세상의 모든 것들이 만나고 스러지는 시점에서 내 몸 안에서도 밤새 시리도록 별들이 뜨더니 각혈하듯 산벚꽃이 된다
2012.05.18 -
철쭉 201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