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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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나물
□바디나물 산의 풀밭이나 냇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70-150cm 높이로 자란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3출엽으로 잎자루가 퉁퉁하다. 작은 잎은 다시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8-9월에 가지 끝의 ㅋ커다란 겹산형꽃아례에 짙은 자주색 꽃이 모여 핀다..
2011.09.26 -
곰취
울릉도 김 해 인 망향봉 돌아 떠나가는 배 통구미를 지나도록 지키고섰는가 서러운 파도는 네가남긴 흔적마저 지우고 고동소리 마저 삼켜버린 태하등대 불빛스치면 안보이겠지 그리고 잊혀지겠지 구암바위에 노을빛만 남긴 해 천부 스무길 소나무에 걸려 떨어진 달 서러운 밤 을 밝힌 어화가 사그러들면 댓섬 앞바다에 다시 솟아 오르겠지만 새끼손 걸지않고 떠나가신 임 언제다시 나 를 찿아 오시려는가 동백꽃은 붉 게 피고 명이 곰취 올 봄에도 지천으로 돋는데 □곰취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깊고 높은 산의 물기가 있는 습한 곳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아랫부분에 거미줄 모양의 흰털이 있으며, 윗부분에는 짧은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신장형 또는 심장형으로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2011.09.26 -
범부채
범부채꽃 /목 필 균 무더위에 피어난 여린 꽃잎마다 범이 내려와 앉아 있다 부채같이 펼쳐진 꽃잎으로 험한 세상살이에 얼룩진 사람들 정성 어린 사랑으로 품어준다 감추어둔 발톱으로 세상사 틀어쥐고 ‘어흥’ 하며 살았어도 꽃답게 살고 싶었던 어머니 아픈 손 공감으로 잡아주지 못한 철부지 이제야 깨달아 아파하다니 모진 세상살이 굴곡졌어도 꽃은 꽃이더라고 범띠 어머니가 꽃 속에 보인다 □범부채 산과 바닷가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르로 화단에 심어 기른다. 옆으로 짧게 뻗는 뿌리줄기에서 여러 대의 줄기가 나와 50-100cm 높이로 자란다. 칼 모양의 잎은 2줄로 나란히 나며 밑에서는 서로 얼싸안는다. 7-8월에 줄기 윗부분에서 갈라진 가지마다 꽃이 피는데 6장의 꽃잎은 주홍색 바탕에 ..
2011.08.07 -
노루오줌
노루오줌 김 승 기 누가 오줌이라 하느냐 紅紫色 꽃방망이 여름 하늘을 후렸다고 몹쓸 이름으로 불려져야 되느냐 후려낸 향내로 꽃물 아롱지는 온 누리의 기쁨 가득하지 않느냐 일생을 살면서 비단실 꽃술에 붉은 마음 담아 벌 나비 떼 불러들이는 사랑 베푸는데 무슨 지린내를 풍긴다고 야단을 떠느냐 누구나 흠 한 가지는 안고 사는 걸 모자라는 것 없다고 우기는 사람아 예쁘고 잘난 것 놔두고 못 보는 시샘이 꼭 뿌리까지 들추어 증명해내는 심술을 부려야 했더냐 아무렴, 수수꽃이 이삭을 닮았기로서니 그윽한 향기를 따를 수 있겠느냐 □노루오줌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 자생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갈색의 긴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3출엽으로 잎자루가 길고, 전체가 삼각형 모양이며, 작은잎은 긴 ..
2011.07.27 -
참회나무 열매
길 - 오세영 어디로 가는 길이냐, 돌다리 건너 회나무 숲 지나 위로 오르는 길, 산딸기 어우러진 오솔길에선 기어가는 한 마리 뱀을 밟았다. 돌아보면 길바닥에 나뒹구는 칡넝쿨 하나, 산철쭉 우거진 모통이에선 불현듯 네 맑은 목소릴 들었다. 돌아보면 푸두득 나는 뻐국새 하나, 본 것이 본 것이 아니고 들은 것이 들은 것이 아닌데 보고 들은 것을 마음을 두고 길을 찾아 쉬엄쉬엄 산을 오른다. 벼랑을 돌아 자작나무 숲을 지나 산정의 무덤에서 끝나는 길. 어욱새, 속새, 덥거나무 풀섶에서 사라지는 길. □참회나무 갈잎떨기나무(높이 2-5m) 개화기 : 5-6월 결실기: 9-10월 산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색이고 어린 가지는 녹색이다. 겨울눈으 피침형이며 잎자국은 반달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형-거꾸로 ..
2011.07.26 -
일월비비추
일월비비추 김 승 기 장님이 되는 꿈을 자주 꾼다 청맹과니의 어두운 세상 공양미 삼백 석에 딸 팔아 눈 떠야 했던 심봉사 되어 허우적거리다 놀라 잠을 깬다 가슴 쓸어내리는 꿈이다 해마다 오르는 같은 산길에서 매번 마주치는 일월비비추 해와 달이 수없이 손 비비었어도 꽃 피울 줄 모르는 장님이더니 어느 날 문득 꽃이 활짝 눈을 떴다 꽃이 핀다는 건 장님이 눈 뜨는 일, 한 세상살이에서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는 開眼이다 탁! 무릎을 치는, 깨달음이다 □일월비비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 산속의 습지 또는 시냇가에 자생한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오는데 넓은 계란형으로 잎자루의 밑부분에 자주색 점이 있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물결 모양을 이룬다. 포(苞)는 개화 직전에 자주색..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