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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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엉겅퀴, 꽃이 핀다 김 승 기 인연법으로 얽히는 세상을 일념정진 소리로 풀어내는 고행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마다 끈적끈적 달라붙는 번뇌 가시로 떨쳐내며 마디마디 자라나는 그리움의 이삭들 자르고 자르면서 마침내 토해놓는 한 줌 핏덩이 得音의 길 □엉겅퀴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들에 자생한다. 밑에는 털이 많고, 위쪽에는 거미줄 같은 흰털이 많이 있다. 잎은 깃꼴로 갈라지는데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와 가시가 있으며, 잎 양면에도 거미줄 같은 흰털이 있다. 6〜8월에 자주색, 붉은색, 흰색 등의 꽃이 줄기 또는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피고, 9월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씨앗에 갓털(관모)이 달려 있어 바람을 타고 멀리 퍼진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대계(大薊)」라 하여 뿌리와 지상부(地上部..
2023.09.16 -
한강 풍광 이모저모
한강 칠백리 길 정 용 진 굽이굽이 한강 길 칠 백리 명주 비단자락 밤 낯을 쉬지 않고 흐르네. 태백산 자락 금대봉 아늑한 가슴 뜨거운 열기를 참을 수 없어 검룡소(儉龍沼) 솟아올라 한양을 향해 달려간다. 영월을 지나며 동강이되고 정선을 지나며 조양강이되고 충주를 지나며 달래강이 되네. 원주를 지나며 섬강을 아우르고 여주를 감돌며 여강(驪江)을 흐르며 갑돌이와 갑순이의 합창을 듣는구나. 오늘도 천년고찰 신륵사의 종소리로 젖어들고 금은 모랫벌 갈대밭을 춤추며 흘러가네. 님 그리워 춘천을 감아 돈 소양강 물줄기 물 좋은 홍천강 청평 땜을 지나서 두물머리에서 얼싸안는 남한강 북한강 정겨운 그대들의 발걸음 님 그리던 한양의 불빛 서 강에 티 없이 어리네. 한강 칠 백리 길.
2023.09.16 -
대청봉 아침 햇살
산 김 용 택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 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연보라 색 구절초 꽃 곁은 지날 때 구절초 꽃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한번 피었다 지는 꽃이야 너도 이렇게 꽃 피어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를 지날 때 느티나무는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그자리에서 사는거야 너도 뿌리를 내려봐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밑을 지날 때 구름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허공을 떠도는 거야 너도 그렇게 정처 없이 떠돌아봐 내 평생 산 곁을 지나다녔네 산은 말이 없었네 산은, 지금까지 한마디 말이 없었네
2023.09.11 -
한강 서울 풍경
8월엔 떠나보내리 박 준 형 여름의 한가운데서 들리는 매미소리 한여름의 정열적인 사랑도 매미소리가 끝날즈음엔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리 가을의 문턱에선 낙엽 밟으며 그리움에 젖으리 내 안의 사랑도.. 내 안의 정열도.. 모두 떠나보내리내 안에 남은 건 단꿈에서 깨어 바라보는 새벽미명뿐...
2023.09.08 -
한강 노들섬 저녁노을
저녁노을 문 재 학 석양은 저무는 하루가 안타까워 서쪽 하늘에 수채화를 그린다. 흘러가는 구름이 살짝 농담과 음영을 더하여 황홀한 노을에 취하게 하고 강물위로 비치는 노을 긴 그림자 남기면서 더욱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 속 한편에 회한의 여운이 노을에 떠가는 눈물이 되어 산마루를 넘는다. 이제 그만 세상사 고뇌를 저녁노을에 함께 실어 어둠 속에 묻고 침묵의 휴식을 지나 찬란한 태양 아침을 기다리자.
2023.09.08 -
방태산 적가리골의 폭포와 물참대
물참대 이 영 지 파아란 천국에서 새하얀 꽃잎들이 파랗다 못해서도 불퓨룬 새하아얀 잎에는 하얀천국이 촘촘하게 활짝펴
202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