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 저녁노을
2023. 9. 8. 09:55ㆍ사진/일몰.일출
저녁노을
문 재 학
석양은
저무는 하루가 안타까워
서쪽 하늘에
수채화를 그린다.
흘러가는 구름이
살짝 농담과 음영을 더하여
황홀한 노을에 취하게 하고
강물위로 비치는 노을
긴 그림자 남기면서
더욱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 속 한편에
회한의 여운이
노을에 떠가는 눈물이 되어
산마루를 넘는다.
이제 그만
세상사 고뇌를
저녁노을에 함께 실어
어둠 속에 묻고
침묵의 휴식을 지나
찬란한 태양
아침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