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기/국토종단 길에 오르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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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비로운 마이산, 불가사의한 마이산 석탑
신비로운 마이산, 불가사의한 마이산 석탑 2009.5.21. 목요일 비 온 후 흐림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어 약해 지기를 기다린다. 하의도 우의로 갈아 입고 신발에 각반까지 두른다. 우의를 배낭위에 입고 숙소를 출발한 시간은 평소보다 많이 늦은 07 : 20분이다. 옥정호를 따라 걷는다. 운암삼거리에서 749번 도로로 접어들어 입석리를 향하여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천천히 걸어 오른다. 비가 쏟아지다 약해지다 한다. 옥정호가 바라보이는 언덕 기슭에 비바람이 쏟아진다. 자주빛 엉겅퀴 꽃이 홀로 우뚝 솟아 의연히 비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의연히 서 있다. 참으로 당당한 자태다. 층층이 피어있는 층층나무 흰꽃이 아름답다. 국사봉 산장을 지난다. 입석리에 '국사봉'이라 써진 바위 옆으로 돌아가니 공터가 있고 음식점..
2009.06.21 -
(5)섬진강 500리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걷다.
섬진강 500리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걷다2009.5.20. 수요일 새벽안개 맑음 오후 늦게 비 04 : 45 분 숙소를 나선다.짙은 안개가 자욱한 24번 도로를 걷는다.성재삼거리에서 좌측 21번 도로를 따라 지북리로 걸어간다.안개 낀 들의 모습이 새롭게 나에게 다가온다. 21번 도로가 운림삼거리에서 갈라진다. 우측 내월리로 간다.내월삼거리에서 강경마을. 장구목 가는 길로 접어든다.새울 음 소리, 꿩 울음소리가 들린다. 안개 낀 들녘은 신비롭다.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적막한 들녘을 걸어간다.한 걸음 걸으면 한 걸음만큼의 새로운 풍경이 나타난다.짙은 안개에 묻힌 섬진강이 보인다. 섬진강변도로의 가로수는 백일홍 묘목을 심어 놓았다.몇 해 뒤엔 백일홍이 만발한 아름다운 꽃길이 될 것이다.한참을 걸..
2009.06.20 -
(4)등산화를 새로 구입하다
등산화를 새로 구입하다 2009.5.19. 화요일 맑음 04 : 30 분 난방을 OFF 시키고 민박집을 나선다. 곡성읍 읍내리를 지나 17번 도로로 진입하여 걷다 보니, 바로 옆으로 농로가 나 있다. 가드레일을 넘어 농로를 따라 걷는다. 넓은 들이다. 들꽃을 보기위해 기웃거리며 걷는다.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민가 근처에 잠시 머물고 있으려니 개가 요란하게 짖는다. 너무도 요란하게 짖으니까 주인이 나온다. 사진기를 들고 있는 나를 보더니 다시 들어간다. 구름 때문인지 일출이 잘 되지 않는다. 개가 너무도 짖어 마을 사람들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떠난다. 고재삼거리에서 840번 도로로 들어선다. 이 길은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섬진강 길이다. 갓길은 꽃씨를 뿌려 사람이 다닐 공간이 없다. 다행히 이른 아침이고 ..
2009.06.19 -
(3)보성강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압록
보성강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압록 2009. 5.17. 일요일 비 온 후 흐림 풍경소리 들으며 잠을 잤고 풍경 소리 들으며 눈을 뜬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목탁소리를 듣고 공양실로 간다. 오늘도 역시 녹두죽이다.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을 입에 넣고 천천히 먹는다. 고마움을 느끼기 위함이다. " 그 여러날 비바람 땡볕 속에 익어온 쌀 아니던가." " 이틀간 잘지내고, 잘 먹고 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인사하고 공양실을 나온다. 선정실로 돌아와 배낭을 꾸리고, 우의를 입고 경내를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발은 많이 나았다. 왕벚꽃 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한번 걸은 길은 다시 걷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대원사에서 주암조각공원 까지는 군내버스를 타기로 한다. 버스가 마주 오고 있다. 회차하..
2009.06.19 -
(2) 나를 보게 하소서
나를 보게 하소서 2009.5.15. 금요일 흐림 04 : 10분 숙소를 나서니 깜깜하다. 어제 왔던 길을 되짚어 농로를 걸어 용문천 둑길로 올라서서 걷는다. 반암교를 건너 덕림리에 다다르니 보성강과 만난다. 용지교를 건너 895번 도로를 따라 겸백을 향하여 걸어간다. 여명의 석호마을은 파르스름한 들 풍경이 아름답고. 물이 흥근한 논 물 속의 실루엣도 아름답다. 보성강이 파르스름하게 보인다. 도로 양옆의 가로수는 이팝나무다. 하얀 이팝꽃이 활짝 피어 있다. 들길에 피어 있는 엉겅퀴를 촬영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야생화다. 이팝나무 길 따라 걷다 보니 가장교 앞이다. 마을사람 한 분을 만나 "안녕하세요, 이 근처에 음식점이 어디 있는지요?" 하고 물으니, "의사요? 아침은 먹고 댕겨야재. 잠은 어디서 잤..
2009.06.18 -
(1)혼자 먼 재미로 댕긴대요
혼자 먼 재미로 댕긴대요 2009.5.13. 수요일 맑음 07 :30분 발 강진행 고속버스에서 탑승하여 4시간 30분 걸린, 12 : 00시 강진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날씨는 화창하다. 강렬한 뙤약볓이 아스팔트 위에 내려 꽂히고 있다. 발길은 자연스럽게 김영랑시인 생가 쪽으로 향하고 있다. 장광과 모란꽃이 보고 싶다. 영랑생가 장광 앞에는 시비,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가 서 있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오-매 단풍 들겠네." 장광에 골 붙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 오-매 단풍 들겠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다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오-매 단풍 들겠네." 장광 옆 감나무에 붉게 물드는 감 잎을 바라보며 가을을 감동하는 누이의 맑..
200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