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기/국토종단 길에 오르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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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관광할 곳이 많은 영월을 가다
관광할 곳이 많은 영월을 가다 2009.5.30. 토요일 맑음 도보 여행을 시작한 지 18일째다. 그동안 걸어오면서 불문율처럼 지켜 온 것이 있다. 1. 새벽 4시전에4시 전에 출발하고 오후 4시 전에 여행을 끝낸다. 2. 하루 식사 는 두 끼 (아침 겸 점심, 저녁)만 한다. 3. 메뉴는 '된장찌게백반'으로 한다. 4. 술을 마시지 않는다(반주도 불가) 5. 목욕은 찬물로 한다. 6. 저녁 7시 전후에 잠자리에 든다. 이것을 잘 지킨 탓인지는 몰라도 체력이 잘 유지되고 있고, 몸은 가벼워지고 기운이 더욱 솟는 듯하다. 술을 마 지지 않은 것과 된장을 꾸준히 먹은 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고, 일찍 자고, 찬물에 목욕했던 것도 피로 해소에 일조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것이 잘 조화를 이룬 것 같다. 목적..
2009.06.23 -
(11)산수의 본고장 단양에 가다
산수의 본고장 단양에 가다" 2009.5.28. 목요일 맑음 03 : 35분 헤드랜턴을 켜고 숙소를 출발한다. 백두대간 깊은 산속 길을 걷는다. 동로 읍내를 지나 백두대간 령 벌재를 넘기 위해 굽이굽이 산길을 돌며 오르막 길을 걷는다. 바람이 차다.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 백두대간의 새소리가 더욱 투명하고 맑게 들려온다. 높은 곳에 사는 새일수록 소리가 더욱 투명해 지고 맑아지는 것일까? 그럴 것 같기도 하다. 해발 625 m 벌재에 도착한다. 오미자가 자생하는 백두대간에 문경 오미자길을 조성해 놓았다. 황장산은 황장목이 유명하다. 황장목은 우리나라의 금강형에 속한 소나무로 대표적인 적송이다.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지역에 따라 5가지형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1. 동북형 : 강원도 북부 함경도 나무줄기..
2009.06.23 -
(10)오미자 산업특구 산간농촌 문경시 동로면
오미자 산업특구 산간 농촌 문경시 동로면 2009.5.27. 수요일 맑음 04 : 20분 숙소 뒷길을 걸어 올라가니 장안사 가는 산간 도로와 만난다. 장안사를 지나 회룡대에 오르니 05 : 00시다. 회룡대에 오르니 회룡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육지 속의 섬 회룡포! 예천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용의 비상처럼 물을 휘감아 마을을 돌아 나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회룡대가 있는 높이 190m의 비룡산을 다시 350도 돼 돌아서 흘러 나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맑은 물과 백사장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강위에 떠있는 섬과 같은 농촌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내성천 회룡포 / 윤 도 식 풍광수토 한 폭 그림위로 비룡산을 감은 내성천이 유유히 흐르고 그 굽이마다엔 운무가 가득하..
2009.06.23 -
(9)지나간 세월을 증언하는 삼강 나루터 주막
지나간 세월을 증언하는 삼강 나루터 주막 2009.5.26. 화요일 맑음 3일 연속 뙤약볕 속에서 백 리 길을 걸은 탓인지 피곤했었나 보다. 04: 50분 다소 늦은 시간에 숙소를 나선다. 방향 감각을 잃어 지나 가는 사람에게 경찰서 가는 길을 물으니, 어디를 가느냐고 한다. 병성천을 건너 경천대를 가고자 한다고 하니 그 길보다는 더 좋은 길을 알려 줄 테니 따라오라고 한다. 아침 운동을 나온 길인데 마침 그쪽으로 간다고 한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한양 가는 옛 길이라고 한다. 경천대를 가려면 사벌을 돌아 멀리 돌아가는 길이지만 충의사도 보고, 사벌 왕릉도 구경할 수 있으니 좋은 추억의 길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와 헤어지고 지도를 보니 916번 도로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이다. 상주 넓..
2009.06.22 -
(8)금강 낙동강 분수령 지기재를 넘다
금강 낙동강 분수령 지기재를 넘다 2009.5.24. 일요일 맑음 04 : 30분 숙소를 출발한다. 남대천교를 건너 우측길을 따라 걷다 보니 오산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새로 건설된 19번 도로로 올라서니 영동 25 km 표식이 보인다. 새로 건설된 길이라 도로도 넓고 갓길도 넓어 걸어가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산에서 들려오는 새 소리와 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여명이 밝아 온다. 뻐꾹새가 울고 있다. 압치터널을 지난다. 학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후 또 걷는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 11 : 40분 영동읍에 도착한다. 영동역 부터는 도로가 철길과 나란히 간다. 주곡천도 나란히 간다. 철길 따라 걷고 포도밭 따라 걷는다. 이곳 영동은 포도재배 단지이다. 오토바이 대열이 굉음을 내며 폭주하고 있..
2009.06.22 -
(7)무주 금강 레프팅 코스를 걷다
무주 금강 래프팅 코스를 걷다 2009. 5.23. 토요일 비, 흐림 너무도 더워 눈을 뜨니 새벽 2시 50분이다. 간밤 주인아주머니가 산 속이라 춥다고 보일러를 많이 틀어 주어 방안이 후끈 거린다. 덕분에 뜨끈뜨끈한 구들에 몸을 구운 탓인지 온몸이 가볍고 개운하다. 주인아주머니에게 감사드린다.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방문을 열고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다. 다시 우의를 꺼내 입고 출발하니 03 : 40분이다. 비가 내리는 깜깜한 깊은 산속 길을 걷는다. 도로에는 차도 없고 인적도 없다. 대양천의 여울물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소쩍새가 울고 있다. 모양 없는 형상을 보며 어둠 속을 걷는다. 서서히 모양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산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한다.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안천에 도착하니 새벽 ..
200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