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기/국토종단 길에 오르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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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 위에 서며 (序言)
다시 길 위에 서며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발하여, 남해안 해안길을 따라 백련사까지 걷고는 그만이였습니다. 국토종단을 하겠다고 길을 떠난지 4일째 되는 날, 예기치 못한 발가락 부상으로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책을 읽으며 몇 며칠을 보냈습니다. 이제 상처도 아물었고 주변의 일들도 마무리 된 듯 싶습니다. 다시 길 위에 섭니다. 가야 할 길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강진만에서 출발, 탐진강을 거슬러 올라 간다. 장흥 사자산를 넘어 웅치로 가서, 일림산에서 발원한 보성강을 따라 걷고, 대원사.송광사를 지난다. 보성.섬진강이 합수되는 압록 부터는 섬진강을 따라 걷는다. 순창. 옥정호를 지나고, 임실 마령을 지나 마이산을 넘는다. 그 다음은 금강을 따라 걷고, 무주를 지나 영동 황간 모동을 지..
2009.05.12 -
땅끝마을를 출발하다
국토종단 길에 오르다.(해남 땅끝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 땅끝마을을 출발하다 2009.4.16 목 맑은후 흐림 어제 밤 늦게 해남에 도착하여 찜질방에서 일박하고, 새벽 땅끝마을 행 첫차에 탑승한다. 이곳 땅끝마을은 세 번째 찾는다. 첫 번째가 땅끝기맥 산행의 날목으로서, 두 번째가 남해안 도보여행의 첫 출발지로서, 이번에는 국토종단 도보여행의 첫 출발지로서 다시 찾은 것이다. 선착장 오른쪽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두 개의 큰 바위 덩어리가 보인다. 매미 같이 보여 맴섬이라 부른다. 일출 사진 촬영 명소다. 일년에 2 월, 10 월 두 번만 맴섬 사이로 떠 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사자봉으로 가는 오솔길을 걸어 올라 해안선을 따라 걷다 뒤돌아 보니,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맴섬이 아름답다. 땅끝탑..
200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