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걷는 길(68)
-
(8)황금 꽃비 내리는 모감주나무
(8) 황금 꽃비 내리는 모감주나무 2014.7.16 연주암 공양간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서다 깜짝 놀랐다. 여름의 뙤약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원추꽃차례 황금빛 꽃이 하늘을 향해 환히 피어 연주암을 장엄하고 있다. 한동안 꽃을 보고 있노라면 금비가 내리는 것 같다 하여 'Goldenrain tree'라는 영어 이름을 갖고 있는 모감주나무다. 타정우음(他程偶吟) -남의 생각을 헤아리다 우연히 읊다. 李 時 明 염주알이 비록 연이어 꿰어져 있기는 하지만, 염주알 하나 하나에는 각각의 가치와 그 단락이 분명하다. 전생(前生)이란 것도, 래생(來生)이란 것도, 매 순간순간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니,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은 지금 현재, 생명현상 중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삼생(三生)에..
2014.07.17 -
(3) 金剛門 들어 世尊峰을 바라보다
(3) 金剛門 들어 世尊峰을 바라보다 2014.6.16 설악 답파기 '설악행각'에 의하면 鷺山은 청봉에 올랐다가 공룡능선을 넘지 않고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봉정암 사리탑이 있는 석가봉 아랫길로 내려가 가야동 계곡을 거쳐 오세암으로 간다.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고, 이튿날 마등령을 넘어 비선대로 향한다. 그의 설악 답파기 '雪嶽行脚' 속의 글을 생각하며 그가 걸었던 마등령에서 비선대 길을 따라가기로 한다. 그의 '雪嶽行脚' 글을 옮겨 본다. "마등령을 넘으며 .... .... 고개는 해발 1,327미터. 이 산에서는 청봉 다음가는 높은 봉입니다. 이러한 높은 봉우리를 넘어, 낙엽 비를 맞으면서 수림 속을 헤쳐 평지로 한 5분 동안이나 가다가 절벽 끝에 나서니 한 줄기 귀를 깎는 찬 바람이 바위 채..
2014.07.06 -
(2) 산솜다리 꿈 여무는 恐龍陵線을 넘다
(2) 산솜다리 꿈 여무는 恐龍陵線을 넘다 2014. 6.16 雪嶽山 恐龍陵線 (대한민국 명승 제103호)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중심 능선이다. 바위가 뾰족하여 마치 공룡의 등같이 생겨 용솟음치는 것처럼 장쾌하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공룡릉은 마등령에서 신선봉아래 무너미재까지의 능선을 가리키며, 영동. 영서의 분기점으로 구름이 자주 끼는 등 기상변화가 시시각각 변한다. 내설악의 가야동계곡과 龍牙長城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설악의 천불동계곡부터 동해 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구름이 휘감은 공룡능선의 모습은 마치 신선의 영역을 보는 듯한 초절정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국립공원 100경 중 제1경일 정도로..
2014.07.05 -
(1)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설악 대청봉
(1)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설악 대청봉 2014. 6.15 청봉에 올라 서니 청봉은 되레 어디로 가고 동해만 바라 뵈네 예가 지금 어디멘지! 멍하니 어리둥절해 장승처럼 섰소이다. 청봉에 올라 서니 이윽고 눈물이 돋네 즐거운 강산을 찾아 그대 왜 슬프다는가 강산에 호소하는 심정 이 나라 사람이면 아시오리다. 청봉에 올라 서니 남북강산 느끼 워라 뒤로는 백두 금강 앞으로는 태백 지리 이게 다 내더라시네라시네 한 가슴에 않았소 그려. 청봉에 올라서니 막혔던 가슴 열리는구려 마음의 제단 위에 불을 다시 밝혔거니 우리 님 훤하신 얼굴 저만 바라고 사오리다. 청봉에 올라서니 샘처럼 기운이 솟네 이 힘 가지고 내 갈 길 가야겠네 민족의 세례를 받고 새 몸 되어 내립니다. - "행장을 어지러 놓은 채..
2014.06.27 -
(7) 관악산 . 삼성산의 기암괴석들
(7) 관악산. 삼성산의 기암괴석들 바위는 말이 없지만 임 영 준 바위는 말이 없지만 더 단단하다 움직일 수 없는 이유가 여럿 있지만 굳이 해명하지 않는다 풍상을 뒤집어쓰고 잠든 듯 하지만 무념무상으로 눈 감고 있을 뿐이다 관음봉능선. 사당능선 소나무 한 그루 이 문 조 흙도 물도 없는 바위틈 소나무 한 그루 푸르다 여전히 푸르다 가뭄이 와도 마르는 법이 없고 홍수가 태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다 민주동산. 장군봉능선 나는 어떤 존재일까 하 영 순 먼 하늘을 봅니다 걸림 없이 가는 구름이 부러웠습니다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고 싶었습니다 산골짜기 바위틈에 핀 이름 없는 작은 꽃 한 송이 현실에 취하고 삶에 취해서 세상 밖을 바라보던 내 눈이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내 안에 나를 너무 오래 잊고 살았..
2014.05.16 -
(6) 관악산 삼성산 11 국기봉
(6) 관악산 삼성산 11 국기봉 관악산(冠岳山) 차령산맥(車嶺山脈)의 중추를 이루는 경기도 안성군(安城郡)의 칠장산(七長山)에서 달기봉[鷄峰山]·광교산(光敎山) 등을 거쳐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서울 한강(漢江) 남쪽에 이르러 마지막 힘을 다해 불꽃처럼 솟아오른 산이 관악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특별시 관악구(冠岳區)와 안양시(安養市)·과천시(果川市)에 속해 있는 산으로, 높이 629.1m이다. 옛날부터 개성의 송악산(松岳山)·가평 화악산(華岳山)·파주 감악산(紺岳山)·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로, 빼어난 수 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 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울려서 봄·여름·가을·겨울의 철을 따라 변하는 산 모습이 마치 금강산(金剛山)과 같다 하여..
201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