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걷는 길(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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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雲 崔致遠의 둔세지(遯世地) 홍류동
孤雲 崔致遠의 둔세지(遯世地) 紅流洞 2015 3. 17 해인사 소리(蘇利) 길)길 팔만대장경이 재난을 피해 옮겨온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가는 길 고운 최치원선생이 은둔하러 들어왔던 가야산 골짜기 홍류동천(紅流洞天)이 "소리길"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소리(蘇利)란 우주 만물이 소통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를 의미한다.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에서 시작하여 해인사 통제소까지 6km 여 2시간 코스로 이어지는 길이다. 해인사 소리길 표지석 앞에 서서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의 불꽃 바위능선을 본다. 가야산 속의 무릉도원을 상상하면서 멀리 가야산을 바라본다는 갱멱원 (更覓源)을 시작으로 홍류동계곡- 해인사 -가야산 상왕봉에 이르기까지 19명 소가 있다. 호젓이 더딘 걸음으로 숲언덕을 찾아드니 돌무더..
2015.04.06 -
(10) 관악산의 기암
(10) 관악산의 기암
2014.11.08 -
(2) 천왕봉 일월대에 서다
(2) 천왕봉 일월대에 서다 2014,10.23 어제는 일찍 대피소 침상에 모포 깔고 누워 피로를 풀었다. 해우소에 가기 위해 한밤중에 일어나 대피소 밖을 나서니 하늘에는 보석을 뿌린 듯 별들이 총총히 빛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 일출은 희망 없다 하였는데 날씨는 급변하여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천변만화하는 지리산의 날씨다.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배낭을 꾸려 메고 대피소를 나선다. 제석봉에 올라 총총히 빛나는 밤 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산님들의 랜턴 불빛 행렬이 길게 보인다. 통천문을 지나니 천왕봉너머로 여명이 밝아 온다. 예전 성모사(聖母祠)가 있었던 평평한 땅을 가로질러 하늘을 떠 받치는 기둥돌 천주(天柱) 위의 일월대에 오른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라..
2014.11.03 -
(1) 법천골의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지다
아아!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은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일컬어진다. 삼신산은 중국 전설에 나오는 세 신산(神山)인 봉래산(蓬來産). 영주산(瀛洲山). 방장산(方丈山)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을 봉래산에, 한라산을 영주산에, 지리산을 방장산에 견주어 인식하였다. 지리산은 백두산에서 흘러온 맥이 남쪽에서 서려 우뚝 솟았다 하여 예로부터 두류산(頭流山)이라 불렀다. 백두산 이남은 두류산의 조종자손(祖宗子孫)이 아닌 것이 없고, 명산대천 가운데 어느 곳도 이 산의 지엽(枝葉)이 아닌 것이 없다. 그리하여 두류산을 우리나라 모든 산의 으뜸으로 인식하였다. 유몽인은 유두류 산록(遊頭流山錄)에, "나는 일찍이 땅의 형세가 동남쪽이 낮고 서북쪽이 높으니, 남쪽 지방 산의 정상이 북쪽 지역 산의 발꿈치보다 낮을..
2014.10.28 -
(3) 三派水의 발원지 속리산 天王峰
세속을 여읜 산, 속리산을 오르다 (3) 三派水의 발원지 속리산 天王峰 깎아지른 병풍석이 둘러선 상환암(上歡庵) 어젯밤은 이따금 불 켜진창문에 벌레들이 부딪치는 소리만 들렸다. 비로산장 앞을 흐르는 금강골 계류의 물소리 마저 잠을 자는 듯 들리지 않는 호젓한 밤이었다. 깊은 산중이라 새벽도 늦게 찾아온다. 어슴프레 밝아지는 방문을 열고 나서니 눕지 않고 밤을 지새운 가문비나무가 초롱초롱 해맑다. 간단히 조반을 해결하고 새벽 산길 위에 선다. 태실이 바라다 보이는 계곡 다리를 건너 상환암을 향한다. 우람한 붉은 소나무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다. 용비늘 같은 껍질을 어루만지며 하늘로 까맣게 자란 소나무를 올려다 본다. 그대는 거문고 안고 큰 소나무를 의지하나니 큰 소나무는 변하지 않는 마음이요 나는 길게 노래..
2014.10.20 -
(2) 바위 틈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福泉, 福泉庵
세속을 여읜 산, 속리산을 오르다 (2) 바위틈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福泉, 福泉庵 복천암 가는 길에서 왼편으로 비켜난 산기슭에 비구니 선방 탈골암(脫骨庵)이 있다. 일주문 기둥에 "入此門來 莫存知解, 이 문을 들어서는 이는 알음알이를 갖지 말라"는 주련이 걸려 있다 에 의하면 경주 김씨 시조 김알지가 알에서 나와 사람의 몸을 얻었으나, 용모가 닭의 모습을 벗지 못하여 한탄하던 중 속리산의 이곳 약수를 마시고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해서 탈골이라 했다 전해진다. 또, 탈골암은 성덕왕 19년(720)에 창건되어 혜공왕 12년(776)에 진표율사가 중건하였는데, 진표율사는 이곳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다 번뇌를 끊고 해탈을 이룬 곳이라 해서 탈골암이라 했다고도 한다. 약사전 꽃살문이 아름답다 복천암 가는 길가..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