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천체(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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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은 대체 몇 개일까
행성은 대체 몇 개일까 행성(planet)이란 단어는 '방랑자'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본래는 '붙박이별'이라고 불리는 항성(star)과 비교했을 때 위치가 변하는 모든 천체(celestial object)를 뜻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가 아는 행성은 오직 수성(Mercury), 금성(Venus), 화성(Mars), 목성(Jupiter), 토성(Saturn), 태양(Sun), 달(Moon)등에 불과했다. 그렃지만 17세기에 목성과 토성 근처에 있는 새로운 천체들을 발견하면서, 행성의 숫자는 순식간에 열여섯 개로 불어났다. 태양계를 더 많이 알게 되면서 그리고 관측을 통해 혜성(Comet) 또한 천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행성의 정의가 변하기 시작했다.행성은 이제 원형..
2019.09.11 -
별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면 할수록 내 마음을 늘 새로운 놀라움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내 위에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이요, 다른 하나는 내 속에 있는 도덕률이다.' - 칸트의 묘비명 별이란 무엇인가하늘 높이 떠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별,우리 인간하고는 별 관계도 없는 듯 아득하게 보이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별의 뜻은 심오하다.별이 없었다면 인류는 물론, 어떤 생명체도 이 우주 안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모든 생명체는 별로부터 그 몸을 받았다.그러므로 별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어버이다.하지만 생자필멸이라고, 별에게는 생로병사의 일생이 있다.별도 뭇 생명들처럼 태어나고, 진화하고, 이윽고 죽는다.비록 그 수명이 수십억, 수백억 년이긴 하지만. 태초에 대폭발(빅뱅)이..
2019.07.21 -
우주의 시계
우주의 시계인간의 생체리듬은 지구의 주기운동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지구의 적도는 시속 1,670km로 자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좋건싫건 매일 밤과 낮을 번갈아 맞이하는 수밖에 없다. 지구는 정확한 주기로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면서 모든 생명체의 삶을 지배해 왔다. 지구가 한 번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시간, 또는 1,440분, 또는 8만 6,400초이다. 적도에 사는 사람은 이 시간 동안 지구의 둘레에 해당하는 4만 74km를 이동하여 원위치로 돌아온다. 지구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오랜 옛날(약 45억 년 전)부터 이와 같은 주기운동을 계속해 왔다. 또한 지구는 시속 10만 8,000km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태양과 평균거리 1억 5,000만 km를 유지하면..
2019.07.15 -
우주의 일생
우주의 일생 인간과 마찬가지로 행성과 별도 탄생과 죽음을 겪는다. 생과 사가 순환하는 것은 우주도 마찬가지다. 우주는 137억 년 전에 빅뱅과 함께 탄생했고, 초창기에는 뜨거운 물질들이 빛을 발하고 했지만 빅뱅 후 처음 1억 년 동안은 환경이 너무 격렬하여 별이 생성되지 못했다. 그 후 우주가 계속 팽창하여 충분히 식었을 무렵, 원시 먼지와 기체. 그리고 암흑물질이 중력에 의해 한 지점으로 모여 들면서 별과 은하가 형성되었고, 우주는 별들의 전성시대인 항성기(恒星期, Stelliferous Era)로 접어든다. 최초의 별이 탄생하던 순간은 우주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정표였다. 우주에 별이 존재하게 됨으로써 형태 없는 우주로 존재하던 시기는 막을 내리고 별들이 우주를 지배하는 항성기가 시작되었다. 이..
2019.07.08 -
여름철 밤하늘
여름철 밤하늘 지구는 이제 태양의 둘레를 절반쯤 돌았다. 은하수가 다시 머리 위 높은 곳에서 호를 그리고 은하의 빛줄기 속에 밝은 별자리가 떠 있는 천상의 드라마 제2막이 시작된다. 궁수자리와 전갈자리 쪽을 보라. 당신은 은하의 중심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아쉽게도 북반구의 경우 이 별자리들은 남쪽 지평선 위로 높이 올라오지 않는다. 전갈자리는 밝은 별 안타레스가 주도한다. 이 별은 '화성의 라이벌'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런 이름을 얻게 된 건 붉은 빛을 띠기 때문이었다. 전갈자리는 황도 가까이 놓여 있고 화성도 때로 이 길을 거닌다. 붉은 행성과 붉은 별이 제법 짝을 이룬다. 나는 안타레스가 전갈의 붉은 심장이라고 생각한다. 전갈의 두 발과 지평선 가까이로 내려가 있는 몸 그리고 구부러진 꼬리 끝의 침인 ..
2019.07.02 -
설악산 울산바위 은하수
설악산 울산바위 은하수 ( 2019. 6.24-25 ) 미시령 옛길 언덕에 오르니 울산바위가 손에 잡힐 듯 바로 눈 앞에 장엄하게 우뚝 서 있다. 바람이 잠잠하다. 천문박명 시간이 지나니 별이 하나 둘 빛나기 시작한다. 휘황한 속초시내의 불빛이 울산바위를 자연스레 조명을 해주고 있다. 새벽 1시가 넘어서자 동녘 하늘에 달이 떠오르며 울산바위 왼쪽 모서리로 은하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새벽 2시가 훨씬 지나서야 은하수가 울산바위 정 중앙에 직립한다. 달님이 마중을 나온 은하수 푸른 하늘 은하수다. 민 박 이 상 국 울산바위 꼭대기에는 별들의 집이 있다 어느 날 집 떠나 해 지고 어두우면 그곳에 가 자고 싶다
201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