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8. 21:23ㆍ천문, 천체/천문, 천체
우주의 일생
인간과 마찬가지로 행성과 별도 탄생과 죽음을 겪는다. 생과 사가 순환하는 것은 우주도 마찬가지다. 우주는 137억 년 전에 빅뱅과 함께 탄생했고, 초창기에는 뜨거운 물질들이 빛을 발하고 했지만 빅뱅 후 처음 1억 년 동안은 환경이 너무 격렬하여 별이 생성되지 못했다. 그 후 우주가 계속 팽창하여 충분히 식었을 무렵, 원시 먼지와 기체. 그리고 암흑물질이 중력에 의해 한 지점으로 모여 들면서 별과 은하가 형성되었고, 우주는 별들의 전성시대인 항성기(恒星期, Stelliferous Era)로 접어든다. 최초의 별이 탄생하던 순간은 우주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정표였다. 우주에 별이 존재하게 됨으로써 형태 없는 우주로 존재하던 시기는 막을 내리고 별들이 우주를 지배하는 항성기가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하늘은 검은색으로 변했고, 곳곳에 자리 잡은 별과 은하수가 보석처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는 바로 이 시기에 살고 있다.별빛이 밤을 장식하고 낮을 환하게 만드는 시기다.태양은 우리은하에 속한 2000억 개 별 중 하나이며,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은하수와 비슷한 은하들이 1000억 개 쯤 존재한다.2000억 x 1000억 개 중 하나에 불과한 태양이 우리의 생사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우주의 나이가 137억 년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오래 산 것 같지만, 사실 우주는 아직 유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주는 은하와 별, 성운, 행성들로 가득차 있지만 아직은 항성기의 초기 단계일 뿐이다. 그리고 우주는 전혀 정적인 곳이 아니다. 시간의 화살이 미래를 향해 가차없이 이동하는 한, 우주는 끊임없이 변하면서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할 것이다.
< 브라이언 콕스, 앤드류 코헨의 '경이로운 우주' 중에서 >
별빛 - 이 성 선
투명한
마음 울림이
응결된 하늘에
아아
한줄기 흔들림이여
눈속 가득
차오는 빛
그대 눈썹 그늘을
따라가다가 따라가다가
새벽이 이르면
천상의 괴로움이
얼음처럼 몸에 괴어
천정에 차거이
빛나는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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