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에서 탄생한 우주가 질서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중력 덕분이었다

2019. 6. 17. 23:12천문, 천체/천문, 천체

소백산천문대 첨성관 은하수

 

 

우주의 삼라만상은 네 가지 힘에 의해 운명이 좌우된다.

이들 중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은 원자핵 안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있고, 

전자기력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힘으로 모든 전자 기기를 작동시키는 원동력이며, 

중력은 질량을 가진 물체들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引力)이다.

특히 중력은 가장 큰 규모에서 우주의 운명을 좌우해왔다.

아무 형태 없이 우주 공간에 퍼져 있던 수소와 헬륨 기체는 중력에 의해 한 덩어리로 뭉치면서 별이 되었고, 

이런 일이 여러차례 반복되면서 거대한 은하가 탄생했다.

이런 식으로 수천억 개의 별이 집단을 이룬 후, 중력은 별의 생사를 관장하면서 우주가 갈 길을 인도해왔다.

중력은 행성과 위성의 공전을 제어하는 '보이지 않는 줄'이며, 

우리의 발을 땅에 붙여주는 '접착제'이며, 

우주의 섭리를 유지하는 '만유의 질서'이다.

 

중력은 모든  물이 바다로 모이게 하고, 대지가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붙잡아 둔다.

중력이 있기에 비가 내리고, 강물이 흐르고, 해류가 이동하고, 날씨가 바뀐다.

화산이 용암을 내뿜고 지진이 일어나 땅이 갈라지는 것도 모두 중력때문이다.

그러나 중력은 지구에 한정된 힘이 아니라, 한 톨의 먼지에서 가장 큰 별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범우주적 힘이다.

그래서 중력의 또 다른 이름이 '만유인력(萬有引力)'인 것이다.

혼돈에서 탄생한 우주가 질서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중력 덕분이었다.  

 < 브라이언 콕스. 앤드로 코헨의 '경이로운 우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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