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천체/밤하늘 여행(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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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그리고 화성.토성.목성의 근접
별들은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시적인 구성 성분이다. 청명하고 어두운 밤에 머리 위를 올려다보면, 별이 띠 모양을 하고 셀 수 없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띠를 은하수라 한다. 이런 별들이 우리은하를 구성하고 있고, 우리 태양은 우리은하의 한 구성원에 불과하다. 우리는 평범한 암석행성처럼 보이는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데, 지구는 태양이라 부르는 평범한 별의 행성계를 구성하고 있는 8개 행성 중의 하나다. 태양은 우리은하라 불리는 거대한 별의 집단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는 하나의 별이며, 우리은하는 관측 가능한 우주 전체에 퍼져 있는 수십억 개의 은하 중 하나에 불과하다. - "청명하고 어두..
2023.11.25 -
지리산 장터목 상공의 밤하늘
우리는 끝없이 펼쳐진 검은 바다 한가운데 고요한 무지의 섬에 살고 있다.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Howard Philips Lovecraft) 불과 수 세기 전까지만 해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자리를 그리기 시작한 최초의 관측자들은 맨눈으로 보이는 작은 별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 후, 과학의 눈부신 진전으로 인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고, 우주의 가장 먼 곳까지 탐험하면서 우주의 전체 구조와 그 기원과 진화를 지배하는 체계에 관해 매우 만족스러운 그림을 얻어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우주를 안다고 하기에는 턱없이 우주를 모른다. 천문학자들은 전체 우주의 5%에 불과한 물리적 특성만을 이해했을 뿐, 남은 95%의 존재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간접적으로..
2023.11.18 -
소백산천문대 상공의 밤하늘
저기 저 높은 곳에 하늘이 있다.그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 우리는 여기 누워서 하늘을 우러르며 별들과 눈을 맞춘다. 저 별들은 누가 만들어 낸 것인가, 아니면 있는자 바로 그대로인가?-마크 트웨인 별오 경 옥 어두어지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삶에서 느껴지는 허전함과 쓸쓸함가슴에 오래 고이면밤하늘에 별이 되는 것일까잡을 수 없기에멀리 있는 것들은 언제나 찬란하다멀리 있지만언제나 가슴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들오늘도 그리움의 창가에 서서머언 동선을 쫓아본다 아름다운 이름 하나김 용 화 하늘에 작은 별 하나빛날 때까지얼마나 많은 밤 꽃들이 피어나밤하늘 밝혔을까 강가에 꽃 한 송이피어날 때까지얼마나 많은 밤 별들이 반짝이며강물 위에 빛났을까 하늘과 땅 사이아름다운 이름 하나, ..
2023.11.11 -
여름철 대삼각형(Summer Triangle)
누구에게나 보이는 별이지만 누구나의 것은 아니다. 별은 보는 사람들만의 보화, 보고 또 보는 중에 우리는 별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고, 별들의 맥박을 짚어보게 될 것이다. - 별밤 이 재 봉 그동안 나는 밤만 되면 별을 셌다 영어시간에 star는 가산명사라고 배웠으므로 은빛 강물 위를 날아가는 백조를 따라 가뭇없이 사라지는 별들을 세고 또 셌다 비록 심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더 이상 별을 셀 수 없다며 연락을 끊었지만 오늘도 나는 잠을 설친 채 창가에 기대어 남쪽 하늘을 바라본다 싸라기를 뿌려 놓은 듯 수많은 잔별 사이로 커다란 창문이 걸려있다 페가수스가 만든 사각형이다 나는 날개 달린 말을 타고 다시 별을 센다
2023.11.03 -
조경철천문대 밤하늘의 뭇별
고개를 숙인 채 당신의 발을 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봐라. (Look up at the stars, not down at your feet.) -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비가 온다면 무지개를 떠올리고, 어두운 밤이라면 별을 바라보라. (When it rains look for rainbows, when it's dark look for stars.) - 오스카 와일드(Osca Wilde) 당신의 별을 보고 방향을 정해라. 그러면 폭풍 속에서도 항해를 계속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Fix your course on a star and you'll navigate any storm.) -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h)
2023.10.21 -
동녘 하늘에 떠오르는 오리온
별빛, 저 환한 눈물 한 점 주 용 일 별이 밤마다 반짝이는 것은 아득한 세월 우주를 떠돌던 외로움 때문이다 그대에게 닿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 한 줌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신공양 제 몸에 불질러 한사코 빛 뿌리고 있는 것이다 별이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것은 제 몸 다 사르고 남은 외로움이 둥글고 환한 사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데굴데굴 굴러가 그대에게 가 닿고 싶은 마음이 세월 속에서 단단하게 뭉쳤기 때문이다 별빛 저 환한 눈물 한 점, 별은 제 외로움 끝나는 날까지 제 몸 사르는 일 그만 둘 수가 없다 지금도 어둠 속에서 별이 반짝이는 것은 수수천년, 무릎걸음으로 다가가야 할 그대와의 거리가 아직도 까마득하기 때문이다
202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