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삼각형(Summer Triangle)

2023. 11. 3. 10:41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누구에게나 보이는 별이지만 누구나의 것은 아니다.

별은 보는 사람들만의 보화,

보고 또 보는 중에 우리는 별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고,

별들의 맥박을 짚어보게 될 것이다.

- < 나일성의 '성도' 중에서 >

 

소백산천문대의 은하수와 여름철 대삼각형 - 여름철 대삼각형은 백조자리 데네브(Deneb), 거문고자리 베가(Vega), 독수리자리 알타이어(Altair)로 이뤄지는 삼각형 모양의 성군이다. 소백산천문대 동쪽 하늘 상공에 빛나고 있다.북반구 중위도에서 여름철 자정 무렵에는 거의 머리 바로 위에 있다. 하지만 여름에만 보이는 것은 아니고 봄에는 신새벽에 동쪽에서, 가을에는 저녁에 서쪽에서 11월까지 볼 수 있다.

 

 

별밤

이 재 봉

그동안 나는
밤만 되면 별을 셌다
영어시간에 star는 가산명사라고 배웠으므로
은빛 강물 위를 날아가는 백조를 따라
가뭇없이 사라지는 별들을 세고 또 셌다
비록 심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더 이상 별을 셀 수 없다며 연락을 끊었지만
오늘도 나는 잠을 설친 채
창가에 기대어 남쪽 하늘을 바라본다
싸라기를 뿌려 놓은 듯 수많은 잔별 사이로
커다란 창문이 걸려있다
페가수스가 만든 사각형이다
나는 날개 달린 말을 타고
다시 별을 센다